"9월 경기전망 반년만에 최대폭 개선…그래도 부정전망 우세"

한경연 9월 BSI 87.8, 2개월 연속 80대…일본 수출통제 여파 우려
추석 연휴를 앞두고 9월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반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지만 일본 수출규제 여파 등에 따른 우려로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8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월 전망치는 87.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9월 BSI 전망치는 전월보다 7.1포인트 뛰면서 3월(15.9포인트)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월(80.7)에 이어 연속으로 80대에 머물렀다. BSI 전망치는 기준치(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그 아래는 반대를 뜻한다.
휴가철이 지나고 추석 연휴가 다가오며 내수 상승 기대가 있지만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생산차질 우려,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인한 교역량 감소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8월 실적은 84.0으로 전월(84.6)보다 하락하며 52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내수(87.8), 수출(93.4), 투자(94.1), 자금(94.9), 재고(102.4 : 100 이상이면 재고과잉 의미), 고용(94.9), 채산성(92.3) 등 전 부문에서 부진했다.

김윤경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실장은 "미중 무역분쟁 해결과 반도체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기업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제개편, 규제개혁과 함께 대외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