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개각 앞두고 하마평…아소 재무상·스가 관방상 유임 전망

아소, 잇단 실언에 '망언제조기' 별명…스가, 아베 '복심' 차기주자
對韓 강공 주도 고노 외무상·세코 경제산업상 유임 여부 '주목'
'젊은 피' 고이즈미 입각 예상…개헌 적극파 인사 대거 중용 가능성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권이 다음 달 개각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을 유임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8일 보도했다.요미우리는 아베 총리가 다음 달 초 예정하고 있는 개각에서 아소 부총리와 스가 장관의 유임 방침을 굳혔다며 정권의 안정과 정책의 계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들을 계속 기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아소 부총리는 '망언제조기'라고 불릴 정도로 잇따른 실언을 하며 단골로 구설에 오른 인물이다.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의 복심으로 불릴 정도의 측근으로 차기 총리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아사히신문는 아베 총리가 다음 달 10~12일을 개각과 자민당 간부 인사 시점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아베 총리 주변에서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의 교체론이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아베 총리의 3연임을 주도하고 최근에는 '4연임론'을 제기하는 등 아베 정권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왔다.

아사히는 니카이 간사장의 후임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이 거론되고 있다며 이 경우 니카이 간사장의 파벌인 니카이파가 반발해 아베 총리와 대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산케이신문은 자민당의 '젊은 피'로 대중적 인기가 높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38) 자민당 후생노동부회장의 입각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포스트 아베' 주자로 꼽히는 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차남이다.

아베 정권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친(親)아베'로 변심했다는 관측이 많다.한편으로는 아베 총리가 개각과 자민당 간부 인사에서 헌법개정에 적극적인 인사들을 대거 포진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베 총리는 26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개각과 관련해 "정치에 대한 계속성, 안정성을 중시하면서 곤란한 과제에 기분을 새롭게 해 과감하게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과감한 도전'이 개헌 추진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편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이나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 등 한국에 대한 강경 노선을 주도해온 각료들의 유임 여부도 주목된다.

고노 외무상은 2017년 8월 이후 2년 넘게 외교 수장을 맡고 있지만, 아베 정권의 다른 각료들과 융화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에 대해 강경발언을 서슴지 않지만, 한국에 대한 1~2차 경제 보복조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는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코 장관은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의 설계자로 알려져 있다.통신사 NTT의 홍보맨 출신으로 2016년 8월부터 경제산업상을 역임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