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한국감정원 "올해 수도권 집값 하락"

'상반기 동향 및 하반기 전망'
올해 1.2%↓…수년간 지속
한국감정원이 올해 수도권 주택가격이 1.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감정원은 28일 서울 서초동 강남지사에서 ‘2019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브리핑을 열고 올해 수도권 주택가격(아파트, 연립 다세대 단독주택 등)이 1.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초 올해 연간 변동률을 0.97% 하락으로 전망했지만 이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수도권 주택가격 하락을 예상한 것은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김성식 연구원장은 “국내외 거시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 3기 신도시 주택 공급 등 강력한 규제책이 계속 나오고 있어 하락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조정국면이 향후 몇 년간 이어질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정부가 10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예고한 가운데 높은 분양가가 인근 시세를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준용 시장분석연구부장은 “분양 아파트 주변에 자리잡은 준공 10년 이내 아파트의 매매가격 움직임을 추적한 결과 분양 직후 1년 내 상승세를 보인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분양가 상한제의 부작용에 관해선 “과거와 달리 경기지역 입주 물량이 풍부해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이나 전셋값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