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車시트가 이렇게 변했습니다

현대차, 디자이너와 협업
친환경 의상 만들어
내달 뉴욕서 공개

현대자동차와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가 낡은 자동차 시트 가죽으로 만든 의상이 다음달 뉴욕 패션위크에서 공개된다.

현대차는 28일 현대트랜시스와 미국 친환경 패션 브랜드인 ‘제로+마리아 코르네호’와 협업해 친환경 의상(사진)을 제작했다고 발표했다.

‘제로+마리아 코르네호’는 현대트랜시스가 시트를 연구·제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자투리 가죽을 이용해 의상 15벌을 만들었다. ‘제로+마리아 코르네호’는 화학제품 대신 식물성 염료와 자연 친화적인 실크 등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는 패션 업체다.

의상은 ‘2020 S/S 뉴욕패션위크’ 첫날인 다음달 6일 뉴욕 맨해튼 ‘퍼블릭 키친’에서 열리는 ‘리스타일(Re:Style)’이라는 이름의 캡슐(소규모) 컬렉션에서 공개된다.

페트병에서 뽑아낸 재생섬유로 제작된 티셔츠와 에어백 소재로 만든 토트백도 선보인다. 재생섬유 티셔츠는 한정판으로 판매하고 수익금을 글로벌 환경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 가능성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업사이클링을 전파하기 위해 자동차와 패션의 결합이라는 이색 기획을 했다”고 말했다. 업사이클링은 버려지는 제품을 재활용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친환경 활동을 뜻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