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학생들, 정릉동 인근에 공공예술작품 설치... 시민 소통의 장 열어

파이프 놀이터 · 파이프 화분에 선인장 심기 이벤트로 교류의 폭 넓혀
국민대(총장 유지수) 건축학부 학생들이 지난 8월 19일부터 7일간 서울 정릉동 인근에 대형 파이프를 이용한 터널형 공공예술작품을 선보였다. 이는 국민대 학생들이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2019 서울은 미술관 대학협력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진행한 전시작업의 결과물이다. 2017년부터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미술·건축학과 대학생들이 주제 기획부터 전시장소 선정, 홍보까지 직접 주도하는 기획행사다. 인근 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이 예술작품을 매개로 소통하고 공공미술을 통해 지역 환경을 개선하는데 의미가 있다.

국민대 학생들은 주민들과 소통하겠다는 생각으로 양 끝이 뚫려 있는 대형 파이프 모양의 놀이터를 설치했다. 금속 각파이브를 사용하여 기본 골격을 갖춘 후, 여러 색의 실을 엮어 외벽과 천장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흐르는 형태의 파이프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어린이들은 파이프 내부에서 실로 엮여있는 외벽을 직접 만져보며 즐거워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LED 소재를 활용하여 심야에는 더욱 밝게 빛날 수 있도록 조명을 추가했다. 또, 파이프 모형의 화분에 시민과 함께 선인장을 직접 심어보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성진 국민대(건축학 5) 학생은 "공공예술작품을 단순히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이 아닌, 직접 만지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공공미술프로젝트를 통해 이 공간이 지역 사회와의 소통의 장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경규민 한경닷컴 기자 gyu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