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미 "어렵게 무대 올랐다"…눈물 흘린 이유

박해미, 남편 음주운전→활동 중단
이혼 후 활동 재개
'쏘 왓' 총감독으로 복귀
박해미/사진=변성현 기자
박해미가 다시 무대에 돌아온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박해미는 29일 서울시 종로구 원패스아트홀에서 진행된 랩뮤지컬 '쏘 왓'(SO WHAT?!) 제작발표회에 총감독 자격으로 참석했다. 노랗게 물든 머리로 등장한 박해미는 직접 '쏘 왓'을 소개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해미는 '쏘 왓' 시연을 맡은 배우들을 칭찬하면서 "어렵게 무대에 오르게 됐다"며 "제가 많이 참았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 친구들이 너무 잘 해줘서 고맙다"며 "열심히 만들었다"고 '소 왓'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해미/사진=변성현 기자
박해미는 지난해 8월 전 남편 황민이 음주 교통사고를 내면서 활동이 주춤해졌다. 특히 황민이 낸 교통사고로 박해미의 학교 제자일 뿐 아니라 그의 극단에서 연기를 하던 배우들이 다치거나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지면서 박해미는 거듭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음주 교통사고로 황민은 징역 형을 선고 받았고, 박해미는 올해 초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

이날 자리는 박해미가 이혼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참석한 것. 그동안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낸 박해미는 작품으로 다시 인사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박해미가 기획과 제작, 총감독까지 맡은 '쏘 왓'은 독일의 대표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원작 '사춘기'를 기반으로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불안과 이를 억압하려는 성인들의 권위 의식의 대립을 밀도있게 그렸다. 국내 최초 창작 랩 뮤지컬이다. 주인공 '멜키오' 역은 박해미의 아들 황성재를 비롯해 강민규, 심수영이 연기한다. 이 밖에 이예슬, 오다은, 문채영, 윤지아, 김대환, 김상우, 김형철, 유현수 등 젊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29일부터 오픈런으로 상연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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