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열린 '韓·中 재계회의'…허창수 "자유무역 질서 회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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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후속협상 조속한 타결을"“자유무역 질서 회복을 위해 한·중 경제계가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사진)은 “중국이 이끌고 있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에 대한 후속 협상을 조속히 타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9일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열린 ‘제12차 한·중 재계회의’에서다. 이번 회의는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회의가 중단된 지 3년 만에 열렸다.이날 허 회장은 중국 경제계 인사들에게 한·중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은 자유무역을 통해 성장한 무역 강국”이라며 “지리적으로는 물론 경제·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고 했다. 이어 “제조업 중심의 한·중 협력을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금융 등 소비재와 서비스 분야로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은 30일 런아이룽 산둥성 부성장을 면담한다.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과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김칠봉 대한해운 부회장,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겸 CJ중국본사 대표, 황윤언 효성 부사장, 조인현 농심 부사장 등 한국 경제인 40여 명이 대표단으로 참석한다.
이들은 런아이룽 부성장에게 한·중 경제계의 협력 강화 방안과 산둥성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애로 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다. 박근태 대표는 한·중 콘텐츠 교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김칠봉 부회장은 한·중 해운업계의 컨테이너 공동 운항을 제안할 예정이다. 허 회장은 연세의료원이 추진 중인 칭다오세브란스병원 설립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중국 당국의 지원을 부탁할 계획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