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남산단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내년 개설

연구용역 최종보고회…8억여원 들여 1천500벌 처리 규모
광주시가 하남산단에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립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30일 시청에서 하남산단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운영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하남산단 50인 이하 영세사업장 노동자를 대상으로 작업복 세탁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노동자 85%는 작업복을 항시 착용하고 있었으며 80.5%는 작업복 세탁을 집에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복 세탁과 관련한 애로사항으로 가족의 위생과 건강에 대한 걱정, 세탁·건조에 드는 시간, 위생적이고 깨끗한 세탁의 어려움, 외부 세탁소 이용에 따른 비용 발생 등으로 조사됐다. 노동자 68%가 세탁소가 꼭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70%는 적극적으로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타당성 조사에서 '세탁소를 건립·운영하는 것이 노동자 복지 측면에서 타당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광주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2020년 본예산에 세탁소 건립과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한 뒤 같은 해 세탁소 개소를 목표로 각종 행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세탁소 규모는 하루 1천500벌 처리 규모로 8억원이 들 예정이다.

김경호 시 노동협력관은 "용역을 바탕으로 면밀한 운영계획을 수립해 영세 노동자를 위한 세탁소를 운영하겠다"며 "세탁소 개점은 광주가 노사 상생 도시와 노동이 존중받는 도시라는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