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쌀값 안정적 유지…농가소득 4천만원 원동력"

농식품부 장관 이임식서 "농산물 가격하락 방지대책 마무리 못해 아쉬워"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30일 높은 쌀값 유지로 농가 소득에 기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장관직에서 공식 퇴임한 이 장관은 "적극적인 쌀 생산조정과 수확기 쌀 시장관리로 지난 가을 산지 쌀값이 19만원을 넘었고 지금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이는 농가 소득이 최초로 4천만원을 넘어서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겨울철마다 축산 농업인과 국민을 힘들게 한 조류인플루엔자(AI)는 지난해 3월 마지막으로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한 건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북한 등 아시아 주요 국가로 확산하고 있음에도 철저한 국경 검역과 방역 조치로 국내 유입을 성공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내년도 농식품부 예산안이 15조3천억원 규모로 확정됐다"며 "만족스러운 규모는 아니지만 2000년대 들어 손에 꼽을 정도로 높은 증가치로, 공익형 직불 예산 2조2천억원을 정부 예산에 담아 직불제 개편의 단초를 놓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공익형 직불제 개편과 (쌀) 목표가격 결정이라는 큰 숙제를 남기게 됐다"며 "마늘·양파 등 주요 농산물 가격 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근본 대책을 만들고자 했는데 마무리를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농식품부 차관 출신인 김현수 신임 장관 후보자가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농식품부를 떠나 국회의원으로 돌아가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