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통신 솔루션' 라닉스 내달 성장성 특례 코스닥 입성

차량 통신·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라닉스가 성장성 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내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라닉스는 30일 낮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상장 계획을 밝혔다. 2003년 설립된 라닉스는 시스템 반도체에 기반한 차량용 통신·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회사 측은 "하이패스 시스템에 활용되는 단거리전용통신(DSRC) 칩을 개발해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면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면서 "중국 현지 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국 하이패스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차량·사물 간 통신기술(V2X) 솔루션을 갖추고 현재 관련 사업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며 "V2X는 교통 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된 차세대 통신기술로서 향후 자율주행차 시장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승욱 라닉스 대표이사는 "자동차 통신 솔루션을 바탕으로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면서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시대에 걸맞은 V2X 솔루션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만 라닉스의 경우 아직 영업이익 규모는 크지 않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98억원이고 영업이익은 8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라닉스는 성장성 특례상장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했다.

성장성 특례상장이란 증권사나 투자은행(IB)이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 추천하는 기업에 대해 상장 시 일부 경영 성과 요건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이 제도를 통해 상장한 회사의 주가가 상장 이후 6개월 이내에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는 경우는 해당 회사를 추천한 증권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공모주 투자자의 주식을 되사줄 책임(풋백 옵션)이 있다. 지금까지 성장성 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기업은 지난해 상장한 셀리버리뿐이다.

라닉스는 이번에 총 16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8천∼1만5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128억∼168억원 규모다.

이 회사는 이날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결정한 뒤 9월 5∼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9월 18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