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브렉시트 협상 템포 높여야"…EU "英, 구체적 제안 안 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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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EU 내주부터 주 2회 협상 갖기로…'안전장치' 대안 찾기에 주력할 듯
존슨 "의회가 '노 딜' 가로막으려 노력할 수록 '노 딜' 가능성 더 커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Brexit) 협상 템포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영국과 EU는 다음 주부터 주 2회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30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브렉시트 수석보좌관은 최근 벨기에 브뤼셀을 찾아 EU 측과 브렉시트 재협상에 관해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양측은 다음 주부터 주 2회 만남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존슨 영국 총리는 "이제는 양측이 템포를 높여야 할 때(step up the tempo)"라며 "우리가 10월 31일 합의 하에 EU를 떠나려면 만남과 논의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또 이날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의회가 '노 딜' 브렉시트를 가로막으려고 시도할수록 오히려 '노 딜'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합의 하에 EU를 떠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유럽에 있는) 우리 친구와 파트너들이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를 가로막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데 있다"면서 "만약 의회가 브렉시트를 가로막거나 이에 성공할 것이라고 EU가 생각한다면 그들은 우리가 원하는 것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명확성과 열의를 갖고 EU에 영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이며, 그것이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최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과 잇따라 회동했다.
그는 이들 EU 정상들과의 만남에서 비 민주적인 '안전장치'(backstop)의 대안을 찾으려는 태도를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과 EU는 아일랜드 국경에서 엄격한 통행 및 통관절차를 적용하는 '하드 보더'(Hard Border)의 부활을 막기 위해 양측이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안전장치'를 EU 탈퇴협정에 넣었다.
존슨 총리는 이같은 '안전장치'를 폐기하지 않으면 아무런 협정 없이 EU와 결별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메르켈 총리와의 만남에서 '안전장치'의 대안으로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교역에서 부문별 접근법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동물방역과 식품안전 등과 관련해 공동지역(commonn area)을 설치하고, 다른 종류의 상품 교역과 관련한 일련의 조항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아직 주요 이슈와 관련해 양측 간에 입장차가 있지만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스테프 블로크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핀란드 헬싱키 EU 외무장관 회의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EU와 영국 간에 '노 딜' 브렉시트를 피하기 위한 "진지한 대화가 있었다"고 전하면서 "다만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블로크 장관은 "우리는 '노 딜'을 피하는 것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기대하며, 영국 정부가 EU 탈퇴협정에 들어맞는 어떠한 제안이라도 해 온다면 이를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이먼 코베니 아일랜드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이날 헬싱키에 도착하면서 기자들에게 "우리 모두 합의를 원한다.
그러나 아직 영국 정부로부터 '안전장치' 대안과 관련해 구체적이고 신뢰할만한 제안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일랜드보다 더 합의를 원하는 나라는 없다"면서도 "합의는 반드시 EU 탈퇴협정을 토대로 이와 일관되는 것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전장치'의 대안이 똑같은 기능을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를 귀 기울여 들을 것"이라며 "그러나 단순히 '안전장치'를 제거하고 나중에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외무장관 회의에 모인 네덜란드와 벨기에, 룩셈부르크 외무장관은 존슨 총리가 '의회 정회'를 추진하는 데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나 회의 참석을 위해 헬싱키에 온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의회 정회'가 '헌정 유린'이라는 지적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존슨 "의회가 '노 딜' 가로막으려 노력할 수록 '노 딜' 가능성 더 커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Brexit) 협상 템포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영국과 EU는 다음 주부터 주 2회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30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브렉시트 수석보좌관은 최근 벨기에 브뤼셀을 찾아 EU 측과 브렉시트 재협상에 관해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양측은 다음 주부터 주 2회 만남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존슨 영국 총리는 "이제는 양측이 템포를 높여야 할 때(step up the tempo)"라며 "우리가 10월 31일 합의 하에 EU를 떠나려면 만남과 논의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또 이날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의회가 '노 딜' 브렉시트를 가로막으려고 시도할수록 오히려 '노 딜'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합의 하에 EU를 떠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유럽에 있는) 우리 친구와 파트너들이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를 가로막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데 있다"면서 "만약 의회가 브렉시트를 가로막거나 이에 성공할 것이라고 EU가 생각한다면 그들은 우리가 원하는 것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명확성과 열의를 갖고 EU에 영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이며, 그것이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최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과 잇따라 회동했다.
그는 이들 EU 정상들과의 만남에서 비 민주적인 '안전장치'(backstop)의 대안을 찾으려는 태도를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과 EU는 아일랜드 국경에서 엄격한 통행 및 통관절차를 적용하는 '하드 보더'(Hard Border)의 부활을 막기 위해 양측이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안전장치'를 EU 탈퇴협정에 넣었다.
존슨 총리는 이같은 '안전장치'를 폐기하지 않으면 아무런 협정 없이 EU와 결별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메르켈 총리와의 만남에서 '안전장치'의 대안으로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교역에서 부문별 접근법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동물방역과 식품안전 등과 관련해 공동지역(commonn area)을 설치하고, 다른 종류의 상품 교역과 관련한 일련의 조항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아직 주요 이슈와 관련해 양측 간에 입장차가 있지만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스테프 블로크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핀란드 헬싱키 EU 외무장관 회의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EU와 영국 간에 '노 딜' 브렉시트를 피하기 위한 "진지한 대화가 있었다"고 전하면서 "다만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블로크 장관은 "우리는 '노 딜'을 피하는 것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기대하며, 영국 정부가 EU 탈퇴협정에 들어맞는 어떠한 제안이라도 해 온다면 이를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이먼 코베니 아일랜드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이날 헬싱키에 도착하면서 기자들에게 "우리 모두 합의를 원한다.
그러나 아직 영국 정부로부터 '안전장치' 대안과 관련해 구체적이고 신뢰할만한 제안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일랜드보다 더 합의를 원하는 나라는 없다"면서도 "합의는 반드시 EU 탈퇴협정을 토대로 이와 일관되는 것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전장치'의 대안이 똑같은 기능을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를 귀 기울여 들을 것"이라며 "그러나 단순히 '안전장치'를 제거하고 나중에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외무장관 회의에 모인 네덜란드와 벨기에, 룩셈부르크 외무장관은 존슨 총리가 '의회 정회'를 추진하는 데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나 회의 참석을 위해 헬싱키에 온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의회 정회'가 '헌정 유린'이라는 지적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