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임도헌호, 아시아선수권 대비 막바지 담금질

프로팀과 잇단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 높이기'에 집중
아시아선수권 8위 안에 들면 내년 1월 올림픽 대륙예선 출전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2019 아시아선수권대회 출격을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이달 15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훈련을 이어왔다.

소집 초반에는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렸던 임도헌 감독은 프로팀을 초청한 연습경기로 조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에 참가했던 선수 중 베테랑 세터 한선수(대한항공), 라이트 문성민(현대캐피탈), 박철우, 센터 지태환(이상 삼성화재) 대신 세터 곽명우, 라이트 조재성(이상 OK저축은행, 라이트 임동혁, 센터 진성태(이상 대한항공)가 새롭게 합류했다. 대표팀은 27일 우리카드와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29일 KB손해보험, 30일 삼성화재와 차례로 맞붙었다.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키우기 위해 프로팀을 연습 파트너로 활용한 것이다.

또 다음 달 3일 우리카드, 5일 한국전력, 6일 현대캐피탈, 9일 OK저축은행과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임도헌 감독은 "프로팀과 연습경기가 실전 경기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선수촌까지 멀리 찾아와 연습경기 파트너로 도와준 프로팀들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높이를 가진 프로팀 외국인 선수들이 블로킹하는 상황에서 득점할 여러 가지 방법을 찾고 있다.

또 상대의 강한 서브를 안정적으로 리시브하는 등 수비 적응력을 키우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그는 "토스를 올리는 세터 황택의를 중심으로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한편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드러난 블로킹 부분의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프트는 정지석과 곽승석(이상 대한항공), 나경복(우리카드)이 주축을 맡고, 센터는 신영석, 최민호(이상 현대캐피탈), 라이트는 임동혁(대한항공)이 베스트로 나설 예정이다.

또 허수봉(국군체육부대)이 임동혁의 라이트 백업으로 나서고, 센터 김재휘(국군체육부대)가 신영석과 최민호의 뒤를 받친다.

임 감독은 "남은 기간 공격과 수비 모두 세밀하게 가다듬을 계획"이라면서 "서브는 강하게 구사하면서도 범실을 줄일 수 있는 쪽으로 주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다음 달 11일 새벽 아시아선수권이 열리는 이란 테헤란으로 떠난다. 한국은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파키스탄과 같은 D조에 편성됐는데, 16개 참가국 중 최종 순위 8위까지 내년 1월 올림픽 대륙별 예선에 나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