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쫓는 목사' 성락교회 김기동 이중생활…2017년 이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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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의 이중생활'성락교회'가 화제로 떠올랐다.
성락교회 2017년 이어 또 다시?
'성락교회'는 김기동 목사에 의해 개척됐으며 본래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에 소속된 교회였으나 1980년대 후반 김기동 목사의 신앙과 신학에 관한 이단성 논란이 수차례 발생하자 기침교단을 탈퇴해 김목사와 신앙의 방향을 같이 하는 교회와 목사들과 함께 기독교남침례회라는 교단을 세워서 독립했다.성락교회가 화제로 떠오른 것은 지난달 27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이 교회에 대해 다뤘기 때문. 당시 방송에서는 '어느 목사의 이중생활'이라는 제목으로 성락교회의 목사가 20대 여성과 호텔에 간 정확을 포착, 성락교회 김기동 원로목사를 둘러싼 이중생활을 추적했다.
성락교회의 김기동 목사는 당초 '귀신 쫓는 목사'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그가 개척한 교회인 성락교회 성도들 사이에서 30만 명의 병을 치유하고, 죽은 사람까지 살려낸 영적 지도자로 추앙받고 있다.성도들은 전 재산을 바치며 한평생을 교회에 헌신한 김 목사를 존경했고, 그를 따라 집을 팔고, 폐지를 팔아 교회에 헌신했다. 교인들에게 김기동 목사는 곧 성락교회였고, 성락교회는 곧 김기동 목사였다.하지만 지난 2017년 김기동 목사의 성추문 의혹이 불거지면서 수많은 교인들이 충격에 빠졌고, 성락교회는 혼돈에 휩싸였다. 김 목사를 둘러싼 성추문은 증거불충분 등으로 불기소처분 되면서 진정되는 듯 했다.
하지만 'PD수첩'으로 제보된 충격적인 영상으로 김 목사의 성추문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그 영상 속에는 젊은 여성과 호텔을 드나드는 김기동 목사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제작진이 확인한 횟수만 총 10차례, 약 8달의 기간 동안 이어진 만남이었다.
제보자는 동행한 여자에 대해 "애인이나 연인 관계라고는 상상이 안 돼 숨겨진 딸이라고 추측했지만, 그 여성과 여려차례 한 방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성의 가족은 "할아버지와 손녀 같은 관계"라고 해명했고, 김기동 목사 측 역시 "조부모 때부터 40년째 교회를 다니고 있다"며 손녀처럼 아낀다는 입장을 내놨다.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의 성추문이 일었던 지난 2017년 당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다룬 바 있다. 성추행 뿐만 아니라 김 목사는 자신이 성락교회 돈을 가져가지 않고 생활했다고 했지만 약 5400만원을 가져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성추행을 당했다는 성도들의 증언도 이어져 당시에도 충격을 안겼다.
당시 하지만 김 목사를 지지하는 성락교회 교인들은 이번 방송은 악의적인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은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