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석산 도시텃밭·힐링공간으로 변신...8월31일 개장

지난달 31일 저녁 송도석산에서 열린 '도시텃밭·힐링공간 개장기념 축하음악회' 장면.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송도석산의 일부분이 도시텃밭으로 새단장해 지난달 31일 개장했다.

송도석산은 지난 1987년 채석장 기능이 종료되면서 불법경작이 난무하는 등 흉물로 남아있었다. 연수구는 옥련동 194-10번지 일원에서 도시텃밭 개장식과 함께 송도석산 힐링공간 개장기념 축하음악회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송도석산 힐링공간은 연수구가 도시텃밭, 교육장, 유실수원, 산책로, 피크닉장 등 심신을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 사업이다. 구민들의 여가 선용과 농사체험 등 공동체 회복을 위해 추진했다.

이 곳은 지난해 12월 토지무상사용 허가 후 연수구가 직접 실시설계용역과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지난 7월 15일 도시텃밭과 도시농업체험 및 교육장, 피크닉장 등으로 준공을 완료했다.

이날 축하음악회는 연수구립관악단, 재즈팀 그레이스 퀠텟, 팝페라 듀엣 라루체가 출연해 송도석산을 배경으로 춤추는 조명과 함께 펼쳐졌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비록 작은 텃밭이지만 온 가족들과 흙을 만지고 씨앗을 심고 먹거리를 수확하며 힐링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송도석산 인근에는 아직도 불법경작이 계속되고 있어 주민들이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날 도시텃밭에 농작물을 심으러 나온 주민 A씨는 "주민들은 텃밭 사용료를 지급하고 경작을 하지만 석산의 위쪽에는 아직도 무단으로 사용하는 불법 경작지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개장한 인천 송도석산 도시텃밭·힐링공간 모습. 독자제공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