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위한 '캐치카페'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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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진 취업문, 그래도 뚫는다지난 5월 8일 오후 3시 서울 안암동의 고려대 인근 ‘캐치카페’. 상반기 수시채용을 진행 중인 기아자동차는 카페를 빌려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기아차가 안전관리부문 수시채용 중이어서 현직 직원 5명과 인사담당자가 함께 나왔다. 이날 카페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대학생은 100여 명. 참석자들은 커피와 맥주를 자유롭게 마시며 입사와 직무에 관한 이야기를 2시간 동안 나눴다. 채용설명회에 온 임준영 기아차 HR운영팀 대리는 “직무별 수시채용이 도입되면서 채용 공고만으로는 우수 인재 채용에 한계를 느꼈는데 편안한 카페에서 취업준비생들과 만나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연세대 등 대학가 4곳에 문 열어
기업들이 잇따라 수시채용을 도입하면서 대학 인근의 취업카페를 활용한 채용설명회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들은 딱딱한 강의실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학생을 만날 수 있고, 구직자들도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고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채용설명회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캐치카페는 진학사에서 운영하는 무료 취업카페다. 캐치카페는 구직자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커피 한잔과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물론 와이파이도 공짜다. 때론 기업의 요청에 의해 잡콘서트, 현직자 멘토링, 취업특강도 열린다. 서울 연세대, 고려대, 경희대, 한양대 등 대학가 네 곳에서 운영 중이며 연내 서울대와 강남역 인근에도 새롭게 문을 열 계획이다.
이달에도 NHN(신촌 5일) 현대제철(신촌 6일) NS홈쇼핑(신촌 6일) 기아차(안암 20일) GS글로벌(신촌 23일) 농심(안암 4일) 등이 채용설명회를 연다.
김준석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평소에도 캐치카페 한 곳에 최대 150명의 대학생이 찾아온다”며 “캐치카페가 극심한 취업난에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해주는 희망의 공간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