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쇼호스트 공채…"스토리텔링 능력이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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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진 취업문, 그래도 뚫는다롯데홈쇼핑이 2년 만에 ‘쇼호스트’를 공개 모집한다. 2015년,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공채다. 롯데홈쇼핑은 채용공고문의 지원 자격에서 학력·전공 무관을 내세웠다. 단지 입사지원서와 영상으로 지원자를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쇼호스트가 전하는 入社법
서류접수→오디션→면접
인턴 거쳐 7~8명 선발
제출해야 하는 영상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 소개 △실내·무채색 배경의 실내에서 휴대폰 촬영 △60초 100MB 미만 용량 △파일명은 ‘생년월일+이름’의 조건이다. 롯데홈쇼핑 인사담당자는 60초 영상과 관련해 “서류는 기본적인 지원자의 개인정보·이력만 파악할 것”이라며 “서류전형에서 중요한 것은 1분 프레젠테이션(PT) 영상”이라고 했다. 그는 “지원자의 목소리와 쇼호스트에 적합한 이미지인지 보기 위한 것”이라며 “기존 쇼호스트들의 고정적인 판매방식을 따라하기보다 재미있고 다양한 스토리를 담아 표현하면 좋은 평가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 편집기술이 뛰어나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 “편집 화면과 기술을 보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와 지원자의 이미지 등 콘텐츠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는 카메라·오디오 오디션이 있다. “실제 스튜디오에서 카메라에 비치는 이미지와 안정적인 목소리 그리고 스토리텔링 능력 등 쇼호스트로서의 적합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인사담당자는 조언했다. 카메라 테스트에 합격하면 면접과 2개월의 인턴을 거쳐 최종 입사하게 된다. 인턴 2개월간 방송 관련 교육과 방송 진행을 통해 쇼호스트로서의 적합도와 기본 역량을 평가한다.
롯데홈쇼핑의 패션 전문 베테랑 이수정 쇼호스트(사진)는 쇼호스트에게 필요한 역량으로 ‘책임감, 성실성, 전문성’을 꼽았다. 이씨가 말하는 전문성이란 늦은 밤, 이른 새벽에도 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체력과 바른 자세, 언어구사 능력, 정확한 발음을 의미한다. 또한 젊을 때보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직업이 쇼호스트라고 소개했다. 홈쇼핑의 주 고객층이 40대 이상이기 때문에 연륜이 쌓일수록 고객과의 소통 공감대가 커지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이 이번 공채를 통해 뽑으려는 쇼호스트는 7~8명 규모. 하지만 지원자의 역량이 뛰어나면 더 뽑을 수도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의 쇼호스트는 남자 9명, 여자 28명 등 모두 37명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이수정 쇼호스트의 인터뷰 일문일답은 ‘모바일 한경’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