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기장관 후보자 "기관장 임기 약속드린다"

"연구 자율성 보장·기초과학도 안정적 지원할 것"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산하 기관장 임기 보장에 대해 "특별히 문제가 없는 한 임기 보장이 돼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인사청문회에서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이 "과기정통부 산하기관에서 12명의 기관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그만뒀는데 이런 일을 막아 주겠나"고 질의한 데 대해 "당연히 약속드리겠다"고 답했다.

최 후보자는 또 "(연구 현장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며 "기초과학 분야에서도 연구자들이 하고 싶은 연구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기철 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 하재주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등 산하기관장들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과기정통부의 압력으로 사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이 연구비 부당 지급 등 문제로 검찰에 고발당하고 직무 정지 위기를 겪은 데 대해 최 후보자는 "내용을 살펴보겠다"며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결과에 따라 조속히 사건이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날 "감사 결과가 안 나왔는데 언론에 공포하며 '배임', '횡령' 등의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저를 비롯한 과학기술계 사람들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는 작년 11월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을 검찰에 고발했다.신 총장이 대구·경북과기원(DGIST) 총장이던 2013년 미국 로런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의 장비를 사용하며 연구비를 부당 지급한 혐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약 1년이 지나도록 검찰은 신 총장을 한 번도 소환하지 않고 있으며 카이스트 이사회도 신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 안건을 당분간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