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기자회견or청문회, 명칭은 중요하지 않다"

조국, 사상 초유의 '국민 청문회' 추진
인사청문회 열리지 않은 상태
청문회 성격 '기자간담회' 진행
조국/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과 관련한 모든 의혹을 직접 밝히겠다는 뜻을 전했다.

조 후보자는 2일 오후 3시 30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련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조국 후보자는 간담회를 위해 서울시 종로구 적선동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을 나서면서 "모든 의혹을 직접 해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 후보자 간담회는 3시간 전에 개최가 공지됐다. 정식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청문회 성격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되는 것도 사상 초유의 상황이지만 3시간 전에 간담회를 갖겠다고 통보하는 것도 전례가 없었다.

조국 후보자는 "오늘 인사청문회 법정기일상 마지막 날이다"며 "오늘 오전 공식적으로 청문회가 무산됐다는 소식을 듣고 '안되겠다'는 생각에 기자회견을 민주당 측에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시간 제한을 두지 않는 무제한 간담회 방식이다. 조 후보자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저의 모든 마음을 열고, 모든 말씀을 드릴 것"이라며 "의혹에 대해 충분히, 밤을 세서라도 설명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진이 "오늘 간담회는 기자회견이냐, 청문회냐"고 질문하자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이날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내일 국회 인사청문회는 무산됐다"며 "(법사위에서 조국 청문회 관련 추가협상을)안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후보자 가족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은 양보하겠다. 법대로 청문회 일정을 연기하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대국민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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