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세계관세기구에 클라우드 서비스

韓기업 중 국제기구와 첫 계약
"NBP 데이터센터 높은 점수 받아"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 세계관세기구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 클라우드업체가 국제기구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는 첫 사례다.

NBP는 국내 정보기술(IT) 솔루션 전문기업 위버시스템즈와 세계관세기구의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2일 발표했다. 네이버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게 연구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세계관세기구는 174개 나라가 회원으로 참여 중이며 본부는 벨기에 브뤼셀에 있다. 관세에 관한 국제협약을 제정하고 상품을 분류하는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네이버는 세계관세기구가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한 이유로 다양한 글로벌 리전(데이터센터)을 꼽았다. 네이버는 독일 미국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에 글로벌 리전을 두고 있다. 각 리전이 전용선으로 연결돼 있어 지역에 상관없이 데이터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다. 미국 클라우드보안연합(CSA) 등 국내외 보안인증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점도 기술력을 증명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임태건 NBP 상무는 “해외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과 아프리카와 프랑스 벨기에 등에서 입찰 시험을 했다”며 “빠른 속도와 철저한 기술 지원 등에서 경쟁사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 동영상 유통 서비스 브이라이브 등 네이버의 다양한 글로벌 서비스를 지원한다. 한국은행, 코레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SK텔레콤, 삼성카드, 게임업체 펍지 등 다양한 업체가 NBP를 활용하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