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수익률 높여 '일류 신한' 도약"

신한금융 창립 18주년 기념식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은 2일 “고객 자산 수익률을 높이는 것을 그룹의 핵심 평가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세종대로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창립 18주년 기념식’에서 “‘일류 신한’이 되자”며 이같이 말했다. 신한금융은 2001년 민간 최초의 금융지주회사로 출범했다.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 16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자산, 순이익, 시가총액 등 주요 평가지표에서 금융그룹 1위로 꼽힌다.조 회장은 그동안 신한금융의 주요 성과를 분석하면서 “이제는 1등 신한을 넘어 일류 신한이 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일류 신한은 직원들의 판단이 아니라 소비자의 신뢰와 인정을 통해 결정된다는 게 조 회장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선 고객 자산 수익률을 높이는 게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수익을 얻지 못한 퇴직연금 가입자에겐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지난 6월 선언한 것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조 회장은 “금융권에 해외 금리파생상품 손실 논란이 생기고 보이스피싱 피해가 속출하는 것을 보면서 금융사가 지향해야 할 모습을 깊이 고민했다”며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면서 언제나 고객을 보호하려고 노력해야만 일류의 명성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직원들의 근무 방식은 ‘S·A·Q’가 기본이라는 지침도 내놨다. S·A·Q는 속도(speed) 민첩성(agility) 순발력(quickness)을 뜻한다. 전략 방향에 맞춰 신속하고 기민하게 움직이면서 중요한 때 에너지를 폭발시키라는 주문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