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노 딜 브렉시트' 불안에 달러 강세

3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3.8원 오른 달러당 1,214.6원을 나타냈다.
밤사이 영국에서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유럽연합(EU)과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를 강행하고자 조기 총선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과 유럽 금융시장에 불안 요인이 되는 소식에 영국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였고, 이는 달러화의 상대적 강세로 이어졌다.

미중 무역갈등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난관에 봉착했다는 해석도 나와 원화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중국이 이달 중 열 계획인 협상 일정을 잡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논의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 1일부터 발효된 추가 관세를 미뤄달라는 중국의 요청을 미국이 거부한 이후 양국 관리들은 이달로 계획한 회의 일정에 합의하기 위해 애쓰고 있으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무역 협상 기대가 또다시 옅어지면서 원화 약세와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여러 대외 악재가 있는 가운데 달러당 1,210원 후반 고점을 시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2.78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40.27원)보다 2.51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