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인 연구실 전격 압수수색에 동양대 긴장감

정씨 이번 주 휴강하고 학교 안 나와…대학 측 "수사에 협조"

검찰이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부인인 정경심(57)씨가 근무하는 경북 영주 동양대를 전격 압수수색하자 개학을 맞은 대학에 긴장감이 돌았다.
검찰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동양대에 검사, 수사관 등 10여명을 보내 교양학부 사무실과 본관 총무복지팀을 압수 수색했다.

이들은 학교에 도착한 뒤 2개 조로 나눠 각각 교양학부 사무실과 본관 총무복지팀으로 들어갔다.

교양학부는 정 씨가 소속된 학부이며 총무복지팀은 학교 예산과 기구, 조직 등을 관리하는 부서다.검찰은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 내부 문서 등을 확보하고 서류를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이 들어오자 학교 측은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본관 출입구 문을 잠갔다.

개학을 맞아 학생들은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고 있지만 교직원들이 다소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대학 한 관계자는 "학기 초에 학교 분위기가 어수선해져 혹시라도 학생들 면학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일이긴 하나 총장이 직원들에게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정씨는 이번 주 휴강계획서를 제출하고 학교에 나오지 않는 상태다.학교 측은 빠진 수업을 오는 11월에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문학 박사인 정씨는 2011년 하반기부터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로 있으면서 교양학부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부동산 위장 매매,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 사모펀드 투자 등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