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직원 기지로 딸 사칭한 메신저피싱 피해 막아

메신저 피싱에 속아 현금을 이체하려던 고객이 금융기관 직원 기지로 피해를 모면했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3일 부산 영도구 모 새마을금고 지점을 방문해 메신저 피싱 사기 피해를 막은 지점장 A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기념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 35분 지점을 방문한 고객 B 씨가 560만원을 특정 계좌로 이체하려던 것을 중단해 사기 피해를 막았다.

A 씨는 B 씨가 계속해서 카카오톡 대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곧바로 이체를 진행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B 씨는 서울에 사는 딸이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며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믿고 현금을 이체하려 했다. 딸은 돈이 왜 필요한지를 밝히지 않았고, 휴대전화 고장으로 통화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전형적인 메신저 피싱 수법이었다.

메신저 피싱은 카카오톡 등 메신저 ID를 도용하거나 무작위 접속 등으로 지인이나 가족 행세를 하며 급하게 돈을 요구해 금전을 가로채는 범죄다. 경찰 관계자는 "딸 카카오톡 계정이 해킹된 상태였다"며 "메신저 피싱을 시도한 당사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