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덕분에…" K-POP 해외저작권료, 140% 성장

방탄소년단/사진=한경DB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NCT 등 한류 아이돌의 활약에 해외 저작권 사용료도 급증했다.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홍진영, 이하 한음저협)는 3일 "올해 8월까지 해외 저작권 사용료로 약 113억 원을 징수해, 지난해 대비 140%의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한음저협 관계자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국내 아티스트들의 음악이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국내 아티스트들의 해외 공연도 지속되고 있어, 해당 부서에 전문 인력을 배치하고 강화된 해외 음악 사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K-POP에 대한 저작권료 징수의 누락을 줄이고자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저작권 신탁관리 단체이자 3만 2000여 음악 저작권자들의 저작 재산권을 관리하고 있는 한음저협은 지난해 총 징수액 2037억 원을 기록하며 음악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올해 5월에는 저작권 신탁 단체의 UN이라 불리는 CISAC(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의 이사국 단체로 선출되어 프랑스, 영국, 미국 등 20개 단체와 함께 국제 저작권 동향에도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CISAC 이사국 단체 입성은 저작권 선진국에 비해 뒤쳐진 국내 저작권 제도의 개선과 더불어,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K-POP 저작권료를 누수 없이 징수하기 위한 오랜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것이 한음저협의 설명이다.

한음저협 홍진영 회장은 "전 세계인들이 우리의 음악을 듣고 즐기고 있는 지금의 현상이 매우 자랑스럽고 뜻 깊게 생각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음악을 만들어 준 우리 작가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다"며 "작가들의 권리가 올바로 지켜질 수 있도록 협회는 해외에서 발생하는 음악 저작권 사용료 징수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이용되는 해외 음악도 잘 관리하여, 해외작가들의 권익 보호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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