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복 제조 50년' 형지엘리트, 中 국제학교 교복시장 공략 강화

이종철 형지엘리트 부회장이 인천 본사에서 중국 국제학교 교복시장 진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강준완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학생복 전문제조업체 형지엘리트(대표 최병오)는 중국 국제학교 교복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 일부 국제학교에 교복을 납품하면서 달성한 60억원의 매출이 올해는 162억원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지 영업사원을 30명에서 120명으로 늘리고, 한국에서 전문 의류 디자이너 3명도 파견했다.

이종철 부회장은 “중국에 있는 국제학교의 교복시장이 디자인과 품질로 경쟁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엘리트교복의 50년 제조경력에서 나오는 소재 선택과 디자인이 현지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고 말했다.국제학교는 중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자녀의 교육을 위해 설립된 외국인학교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상하이에 있는 보슬러교육그룹 소속 30여 개 학교에 정장풍 교복을 납품하고 있다. 보슬러교육그룹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78개 학교를 운영하는 교육재단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중국 바오시니아오 패션그룹과 합작법인 ‘상하이엘리트’를 설립했다. 형지엘리트는 교복 디자인을 책임지고, 바오시니아오는 현지 마케팅을 담당한다. 형지엘리트는 합작법인과 함께 내년에 상하이를 거점 삼아 항저우와 쑤저우에 있는 유럽의 국제학교까지 시장을 넓히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중국 국제학교 교복시장에 절대강자가 없는 지금이 시장공략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