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개·폐막작 모두 '신인 감독' 작품

올해 초청작 85개국 303편
차승재 아시아필름마켓 공동운영위원장(왼쪽부터)과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 /연합뉴스
다음달 3일 개막하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에 카자흐스탄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감독의 ‘말 도둑들. 시간의 길’이 선정됐다. 폐막작에는 임대형 감독의 신작 ‘윤희에게’로 결정됐다. 개막작과 폐막작 감독들은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뉴커런츠상을 각각 받아 신인 감독 발굴이란 취지로 출범한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는 4일 부산 해운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폐막작을 비롯해 올해 대회 행사계획 등을 발표했다.영화제는 10월 3~12일 영화의전당, 롯데시네마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동서대 소향씨어터 등 5개 극장 37개 스크린에서 열린다. 초청작은 85개국 303편이다. 지난해 79개국 323편과 비교해 초청 국가는 늘었지만, 작품 수는 20편 줄었다.

개막작 ‘말 도둑들. 시간의 길’은 카자흐스탄 버전의 서부극으로, 2018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사말 예슬리야모바가 출연한다. 폐막작 ‘윤희에게’는 임대형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모녀의 애틋한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에서 윤 감독은 사랑의 상실과 복원을 절묘하게 표현한다. 김희애 씨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지난해 대회 목표가 영화제의 정상화였다면 올해는 영화제가 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