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LH, 러시아 연해주에 한국산업단지 개발 협력

블라디보스토크서 '한-러 혁신 및 산업협력 파트너십' 개최

코트라(KOTRA)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러시아 극동개발부 산하 기관과 '연해주 한국산업단지 개발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 기업의 극동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코트라는 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러 혁신 및 산업협력 파트너십'을 개최한 자리에서 이 같은 협약을 체결했다.

행사는 자국 수입대체 산업을 육성 중인 러시아와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제5차 동방경제포럼'과 연계해 열렸다.

LH는 연해주 나제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에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발표했다. 또 코트라와 공동으로 현장 답사를 진행해 입주 관심기업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파트너십 행사는 현지 수요가 큰 농·수산업, 기계·설비, 의료·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조선·기자재 분야 한국기업 20개사가 참가해, 42개 러시아 파트너와 모두 53건의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농산물 가공·포장 자동화설비를 제조하는 '명성'의 김종윤 본부장은 "스마트온실에서 재배된 샐러드용 채소 포장에 필요한 설비를 수출하려 한다"며 "최근 농업 재배시설 현대화를 추진 중인 러시아 시장의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스마트 도로포장 솔루션 회사 '로자인'은 온도시각화 및 복사열 차단이 가능한 도로포장 기술로 모스크바 지역에 진출했으며, 최근 극동지역까지 사업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손수득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은 "러시아는 정부 주도로 수입대체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므로 완제품보다는 기술기반 장비 및 부품 수출에 주력해야 한다"며 "모스크바무역관에 데스크를 설치해 현지 기술수요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