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전쟁·제조업 지표 부진 여파…다우 1.08%·나스닥 1.11%↓

미국 8월 PMI지수 49.1 기록…3년 만에 최저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됐다는 지표가 발표되고 미국과 중국이 지난 주말 서로 추가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5.26포인트(1.08%) 하락한 26,118.02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19포인트(0.69%) 내린 2,906.27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88.72포인트(1.11%) 떨어진 7,874.16에 장을 마쳤다.미국과 중국 간의 장기화한 무역 전쟁이 상호 추가 관세 부과로 인해 더욱 격화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요 경제지표, 영국 브렉시트 관련정국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8월 중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1.2에서 49.1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치인 51.0보다 부진했다.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50 이하를 기록하게 된 건 2016년 8월 이후 35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우려가 여전한 상태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일부터 예고했던 대로 추가 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중국이 내년 대선 이후로 협상 시간을 끌면 더 험악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영국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문제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노동당 등 영국야당은 오는 10월31일 브렉시트 기한을 추가 연장하는 '노딜 브렉시트' 법안을 추진중이다. 하원의원들은 노딜 브렉시트를 저지하는 투표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10월14일 총선을 치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산업주가 1.42% 하락하고, 기술주가 1.26% 내리는 등 업종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그러나 유틸리티주는 1.75% 상승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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