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정육·과일 등 '5스타 프리미엄 상품' 눈길…수산물 등 10만원 이하 세트도 관심 쏠려

情이 듬뿍, 한가위 선물

신세계백화점은 명절 선물시장의 양극화 현상에 맞춰 프리미엄급과 10만원 이하 대중적인 선물세트 상품을 모두 강화했다.

최상위 등급인 ‘명품 한우 스페셜’은 세트당 200만원에 판매한다. 20세트 한정 판매로 준비했다. ‘5스타 프리미엄 상품’은 정육, 과일뿐 아니라 갈치, 육포, 곶감, 견과류 등에도 있다.

올 추석을 맞아 새롭게 선보인 5스타 육포는 최상급(1++) 한우로 만들었다. 80g씩 담아 10개 팩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40만원이다. 소 앞다리살로 제작하는 일반적인 육포와 달리 채끝과 우둔 부위를 썼다.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곶감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직접 손으로 깎고 다듬은 특대봉 곶감(알당 120g) 3.6㎏을 25만원에 판매한다. 국산 잣, 호두를 상위 1%로 선별하고 제주 우도 땅콩을 넣은 견과 세트는 15만원에 판매한다.

10만원 이하 선물세트 상품도 늘렸다. 전년 추석 대비 30%가량 많은 13만 세트를 준비했다. 연어, 고등어, 새우, 관자를 각각 소포장한 ‘간편 수산물 세트’를 100세트 한정으로 준비했다. 올해 설에도 완판됐던 제품으로 가격은 10만원이다. 간장 양념이 된 ‘광양식 한우 불고기’(200g) 선물세트는 9만원에 판매한다.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세트도 나왔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를 위한 ‘동결 건조 견·묘 세트’는 민물장어, 홍합 등 다양한 수산물을 재료로 구성했다. 개와 고양이용으로 나눠 각각 7만원에 판매한다.

1~2인가구와 젊은 세대를 위해 ‘DIY 막걸리 세트’도 준비했다. 막걸리가 아니라 분말을 판매한다. 물을 섞어 이틀간 숙성시켜 먹을 수 있다. 집에서 소비자가 직접 제조해 먹는 재미를 더한 제품이다. 4병 1세트를 5만원에 판매한다.

명절 선물세트의 문제점으로 꼽혔던 ‘과포장’도 개선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올 추석을 맞아 처음으로 내놓은 친환경 아이스팩은 외부 포장재를 종이로 만들어 재활용이 가능하다. 내부 충전재는 물로 채웠기 때문에 분리배출이 가능하다.

재사용이 가능한 보랭 가방도 선보인다. 전복, 굴비 등에 주로 사용하던 부직포 가방이나 스티로폼 박스 대신 천 재질의 ‘쿨러백’을 제작해 선물세트를 담았다. 보랭 효과가 뛰어난 제품으로 여름철 나들이에도 아이스박스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사전 배송 접수 데스크를 운영한다. 판매 기간 주소 입력과 확인 절차 등으로 점포에서 접수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소비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선보이는 서비스다. 신세계백화점 홈페이지 내 사전 배송 접수란을 이용해 배송하고자 하는 곳의 주소를 미리 입력한 뒤 전용 창구에서 빠르게 신청할 수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