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활용 부산·경남 기업 7배 증가…수출 규모 36.3%↑

자유무역협정(FTA)이 부산·경남지역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산본부세관에 따르면 부산과 경남지역 기업 가운데 아세안 국가 및 중국 등과 FTA를 활용하는 기업은 2015년 264곳에서 올해 1천917곳으로 7배 이상 늘었다. 올해 7월 말 기준 FTA 활용률을 보면 부산 기업은 71.3%, 경남 기업은 56.8%였다.

FTA 활용률은 FTA 상대국으로 수출하는 특혜대상 품목에 FTA 원산지 증명서가 얼마나 발급되었는지를 금액 기준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FTA 활용 여부는 수출 증가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5년간 FTA 활용기업 수출 규모는 36.3% 증가했다.

그러나 FTA를 활용하지 않는 기업 수출 규모는 25.9% 감소했다.

FTA를 활용한 수출 성장세는 자동차 및 석유화학 합섬원료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이 분야 수출액은 각각 146.5%와 90.3%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별로는 FTA 교역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남 창원시와 부산 수영구 소재 기업 수출액이 각각 58.9%와 105.3% 증가했다.

부산본부세관 관계자는 "최근 미중 무역 분쟁 등 글로벌 위기 요소로 인해 우리 수출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FTA 활용은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이나 기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주요 전략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본부세관은 우리 수출기업의 FTA 활용여건을 조성하는 차원에서 수출입기업지원센터 운영과 FTA 활용 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에 주력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