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따위 필요 없다'는 日주간지, 사과해놓고 판매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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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단절(斷韓)' 주장 기사 실은 잡지, 도쿄 일부 서점서 품귀
日신문 "혐한특집 비열해" 비판…"매출 올리려 혐한 다룬다" 지적도도를 넘는 '혐한'(嫌韓) 감정을 조장하는 기사를 실었다가 사과한 일본 출판사가 해당 잡지를 계속 판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일본 출판사 쇼가쿠칸(小學館)은 잡지 '주간포스트'의 최근 '혐한'嫌韓) 특집 기사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배려가 부족했다"며 사과했으나 정작 해당 호의 판매를 중단하지는 않았다.
4일 현재 쇼가쿠칸과 주간포스트 홈페이지에는 '한국 따위는 필요 없다'는 제목이 달린 최근 호의 이미지와 목차 등이 그대로 소개돼 있다.
주간포스트는 혐한 특집으로 사죄를 하면서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오히려 잡지 해당 호의 품귀 현상이 발생할 정도로 판매 수익을 누리는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가 도쿄 시내의 일부 서점을 방문해 확인해보니 재고가 동난 상태였다.
서점 측은 주문하면 열흘에서 2주 정도 걸려서 해당 잡지를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주간포스트 측이 "많은 의견과 비판을 받았다.사죄하면서 다른 의견도 합해서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다"고 굳이 다른 의견이 있다는 것을 전제하는 등 어정쩡하게 입장을 표명한 것에 비춰보면 사과 자체도 판촉 수단으로 계산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다.
쇼가쿠칸 측은 문제가 된 주간포스트와 관련된 문의에 '배송료를 내면 보내주겠다.
재고가 얼마 없으니 빨리 주문하는 게 좋다'고 반응하기도 했다.작년 가을 월간지 '신초(新潮)45'가 성적 소수자에 대해 차별적 시각을 담은 논문을 실었다가 비판에 직면해 보인 태도와는 대비된다.
당시 신초사는 '신초45'의 휴간을 결정했으며 사장과 편집 담당 임원을 3개월간 10% 감봉 처분했다.일본 언론은 쇼가쿠칸을 정색하고 비판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일본 출판사 쇼가쿠칸(小學館)이 발행한 주간지 '주간포스트'의 최근 '혐한'嫌韓) 특집 기사에 관해 "일본 사회 일부에 만연한 한국에 대한 편견이나 혐오 감정에 영합해 속을 후련하게 하는 효과를 노린 것은 아니냐"며 "그렇다면 비열한 자세"라고 4일 사설을 썼다.
마이니치는 독자의 혐오 감정을 자극하는 편집 방침이 주간포스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며, 우파의 주장을 주로 소재로 다뤄 온 월간지에서 최근에 '한국이라는 병', '노(NO)한국-절연선언' 등의 제목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도를 넘은 혐한 콘텐츠가 난무하는 것이 잡지 출판 시장의 불황과도 관련 있다는 분석을 소개했다.
서울 특파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저널리스트 아오키 오사무(靑木理) 씨는 잡지 시장이 불황에 빠진 가운데 출판사들이 매출을 올리기 위해 혐한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고 분석하고서 "가난하면 멍청해진다"는 일본 속담을 인용해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일본 정부는 혐한 조장 콘텐츠에 대해 특별한 문제 의식을 표명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주간 포스트 사건과 관련해 '한일 관계 악화와 더불어 극단적인 여론이 생기는 현상이 보인다'며 견해를 묻자 "양국 정부 관계가 곤란한 상황에 있더라도 양국 관계의 미래를 위해 상호 이해의 기반이 되는 국민 간 교류는 앞으로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별 매체의 보도 등에 관해서는 정부가 논평을 삼가겠다며 주간포스트의 기사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주간포스트는 2일 발매된 최신호의 '한국 따위 필요 없다'는 제목의 특집 기사에서 "귀찮은 이웃에 안녕(을)", "(보복 조치로) 삼성의 스마트폰과 LG의 TV도 못 만들게 된다"는 등의 내용으로 혐한을 넘어 '단한(斷韓·한국과의 인연을 끊는다는 의미)'으로 나가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취재보조:데라사키 유카 통신원)
/연합뉴스
日신문 "혐한특집 비열해" 비판…"매출 올리려 혐한 다룬다" 지적도도를 넘는 '혐한'(嫌韓) 감정을 조장하는 기사를 실었다가 사과한 일본 출판사가 해당 잡지를 계속 판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일본 출판사 쇼가쿠칸(小學館)은 잡지 '주간포스트'의 최근 '혐한'嫌韓) 특집 기사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배려가 부족했다"며 사과했으나 정작 해당 호의 판매를 중단하지는 않았다.
4일 현재 쇼가쿠칸과 주간포스트 홈페이지에는 '한국 따위는 필요 없다'는 제목이 달린 최근 호의 이미지와 목차 등이 그대로 소개돼 있다.
주간포스트는 혐한 특집으로 사죄를 하면서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오히려 잡지 해당 호의 품귀 현상이 발생할 정도로 판매 수익을 누리는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가 도쿄 시내의 일부 서점을 방문해 확인해보니 재고가 동난 상태였다.
서점 측은 주문하면 열흘에서 2주 정도 걸려서 해당 잡지를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주간포스트 측이 "많은 의견과 비판을 받았다.사죄하면서 다른 의견도 합해서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다"고 굳이 다른 의견이 있다는 것을 전제하는 등 어정쩡하게 입장을 표명한 것에 비춰보면 사과 자체도 판촉 수단으로 계산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다.
쇼가쿠칸 측은 문제가 된 주간포스트와 관련된 문의에 '배송료를 내면 보내주겠다.
재고가 얼마 없으니 빨리 주문하는 게 좋다'고 반응하기도 했다.작년 가을 월간지 '신초(新潮)45'가 성적 소수자에 대해 차별적 시각을 담은 논문을 실었다가 비판에 직면해 보인 태도와는 대비된다.
당시 신초사는 '신초45'의 휴간을 결정했으며 사장과 편집 담당 임원을 3개월간 10% 감봉 처분했다.일본 언론은 쇼가쿠칸을 정색하고 비판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일본 출판사 쇼가쿠칸(小學館)이 발행한 주간지 '주간포스트'의 최근 '혐한'嫌韓) 특집 기사에 관해 "일본 사회 일부에 만연한 한국에 대한 편견이나 혐오 감정에 영합해 속을 후련하게 하는 효과를 노린 것은 아니냐"며 "그렇다면 비열한 자세"라고 4일 사설을 썼다.
마이니치는 독자의 혐오 감정을 자극하는 편집 방침이 주간포스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며, 우파의 주장을 주로 소재로 다뤄 온 월간지에서 최근에 '한국이라는 병', '노(NO)한국-절연선언' 등의 제목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도를 넘은 혐한 콘텐츠가 난무하는 것이 잡지 출판 시장의 불황과도 관련 있다는 분석을 소개했다.
서울 특파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저널리스트 아오키 오사무(靑木理) 씨는 잡지 시장이 불황에 빠진 가운데 출판사들이 매출을 올리기 위해 혐한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고 분석하고서 "가난하면 멍청해진다"는 일본 속담을 인용해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일본 정부는 혐한 조장 콘텐츠에 대해 특별한 문제 의식을 표명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주간 포스트 사건과 관련해 '한일 관계 악화와 더불어 극단적인 여론이 생기는 현상이 보인다'며 견해를 묻자 "양국 정부 관계가 곤란한 상황에 있더라도 양국 관계의 미래를 위해 상호 이해의 기반이 되는 국민 간 교류는 앞으로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별 매체의 보도 등에 관해서는 정부가 논평을 삼가겠다며 주간포스트의 기사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주간포스트는 2일 발매된 최신호의 '한국 따위 필요 없다'는 제목의 특집 기사에서 "귀찮은 이웃에 안녕(을)", "(보복 조치로) 삼성의 스마트폰과 LG의 TV도 못 만들게 된다"는 등의 내용으로 혐한을 넘어 '단한(斷韓·한국과의 인연을 끊는다는 의미)'으로 나가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취재보조:데라사키 유카 통신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