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방문객 '감소세'…바가지요금 근절 등 대책 추진

8월 말 기준 935만명…지난해보다 0.5% 줄어

'여수 밤바다'로 해양관광 도시로 떠오른 여수 방문객 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는 올해 8월 말 여수 방문객 수는 930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5만1천명보다 4만4천명(0.5%)이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여수를 찾는 방문객은 매달 5∼10%씩 증가하다 하반기 들어 1% 이하로 줄었다.

여수는 '낭만포차'와 '여수 밤바다'가 전국적인 인기를 끌며 2017년에는 처음으로 1천5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1천365만명으로 1천500만명 선이 무너졌지만, 여전히 여름 휴가와 주말 나들이 코스로 인기가 좋다.

여수시는 방문객 수가 줄어들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관광객 불편 해소를 위한 바가지요금 근절에 나서는 한편, 숙박업소 가격 공시 앱을 운영하고 있다. 10월부터는 음식점 가격 공시 앱도 선보일 예정이다.

3월에는 관광종합대책반 내에 시민불편대책반을 신설해 민원 30여건을 처리했다.

소음과 쓰레기, 주차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낭만포차는 10월부터 종포해양공원에서 거북선대교 밑으로 옮길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관광종합발전계획 용역에 전문가와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담아 관광개발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대처해 지속 가능한 관광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