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 무역전쟁 안했으면 증시 1만P 높았겠지만…누군가는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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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는 미국에 재앙"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갈등이 미 증시에 타격을 입혔지만 잘못된 관행에 맞서야 했다”며 무역전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 내가 중국과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했다면 우리 주식시장은 지금보다 1만 포인트나 더 높았겠지만, 누군가는 이것을 해야 했다"고 밝혔다.그는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매년 거액을 뜯어간다”며 이 관행을 고치기 위해 무역전쟁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우리는 많은 돈을 벌고 있다"며 "이것은 무역 전쟁(war), 무역 전투(battle)"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에게는 무역전쟁이 경제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누군가는 중국과 이것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그는 이달에 중국 협상 대표단이 미국에 올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 대신 "나는 그들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그들이라면 합의를 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세계무역기구(WTO)와 관련, "WTO는 미국에 재앙"이라며 "중국은 그것과 우리를 이용했지만 더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월 26일 경제적 발전도가 높은 국가가 WTO 내 개도국 지위를 이용해 특혜를 누린다고 주장하며 90일 이내에 실질적 진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이들 국가에 개도국 대우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사실상 중국과 인도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WTO 내 다자간 협상에서 개도국 지위를 지켜온 한국도 지위 유지를 놓고 검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