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맥킨지 아이콘' 바튼 中대사로 임명…관계개선 포석

9년간 맥킨지 이끈 거물급…한국사무소 대표도 지내
세계 최대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앤컴퍼니의 회장을 지낸 도미닉 바튼(57)이 주(駐)중국 캐나다 대사로 임명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전날 바튼의 임명을 발표하며 "글로벌 경제의 전문성과 뛰어난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캐나다의 국익을 대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맥킨지의 '아이콘'으로 꼽혔던 바튼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차례 회장직을 연임하면서 회사를 확고한 업계 1위로 성장시켰다.

퇴임 이후에는 트뤼도 총리의 경제 자문을 맡았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 한국 사무소 대표를 거쳐 아시아 담당 회장을 지내면서 아시아 지역에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선은 양국 관계가 냉각된 상황에서 아시아 경험이 많은 거물급 인사를 발탁한 것이라고 WSJ은 해석했다.

중국과 캐나다는 지난해 12월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이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의 요청에 따라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된 후 갈등을 겪고 있다. 전임인 존 매캘럼 전 대사는 지난 1월 중국 매체와의 회견에서 '멍완저우 체포가 부당하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가 물의를 빚으면서 해임됐고, 이후로 주중 캐나다 대사 자리는 7개월여간 공석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