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현석 "14년 연속 TV 글로벌 1위 자신…8K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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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9'서 기자간담회…"도시화·고령화·세대변화가 새로운 기회 창출"
"비스포크, 국내 냉장고 판매 65% 차지…유럽 빌트인 시장 판도 바꿀 것"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인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은 5일(현지시간) "큰 변화나 위기가 없다면 올해 14년 연속으로 글로벌 TV 시장에서 1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19' 개최지인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자신한 뒤 "그 중심에는 QLED 등 프리미엄 제품이 있고, 올 하반기에도 잘할 것이라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세계 TV시장에서 29.0%의 점유율(매출액 기준·IHS마킷 통계)을 기록하며 2006년 이후 13년째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는 특히 지난해 IFA에서 첫선을 보인 QLED 8K TV를 언급한 뒤 "올해 IFA에서는 거의 모든 업체가 8K(TV)를 내놓을 것 같다"면서 "우리가 지난 1년간 8K 시장을 잘 개척해 왔는데,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아서 8K 경쟁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LG전자가 이번 IFA에서 QLED 8K를 겨냥해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화질 선명도(CM) 기준치에 미달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시장이 크기 위해서는 이슈가 있어야 많은 문제가 해결되고 관심도 끌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직접적인 '맞대응'을 피했다. 이어 김 사장은 생활가전 사업과 관련, 6월초 선보인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냉장고 '비스포크(BESPOKE)'가 예상을 넘어서는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출시 3개월만에 한국에서 판매되는 냉장고의 65%(매출 기준)를 비스포크가 차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TV와는 달리 망가져야 바꾸는 생활가전의 특성을 감안하면 굉장히 빠른 성장 속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IFA를 기점으로 비스포크를 유럽 시장에 내놓은 뒤 글로벌 판로를 더 넓히겠다는 계획도 내놓으며 "유럽 빌트인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생활가전 부문에서 삼성이 아예 진출하지 않은 국가와 진출했으나 모든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는 국가를 '어드레서블 마켓(잠재 시장)'이라고 규정한 뒤 "소형 가전을 포함하면 4천억달러에 달하는 시장"이라면서 "하반기에는 참여 시장을 넓혀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화두로 꼽히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5G를 중심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도시화와 고령화, 세대변화 등이 이와 관련한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내 소비자용 AI 로봇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준비를 하고 있으며, 상당히 많이 진전돼 있는 상태"라며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미래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잇따라 개설한 글로벌 AI 센터의 인재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인정한 뒤 추가로 AI 센터를 열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김 사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 "무역마찰은 지속적으로 있었던 일"이라면서 "그런 것을 고민하기보다는 소비자들을 위해 어떻게 좋은 제품을 만들지 고민하는 게 맞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비스포크, 국내 냉장고 판매 65% 차지…유럽 빌트인 시장 판도 바꿀 것"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인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은 5일(현지시간) "큰 변화나 위기가 없다면 올해 14년 연속으로 글로벌 TV 시장에서 1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19' 개최지인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자신한 뒤 "그 중심에는 QLED 등 프리미엄 제품이 있고, 올 하반기에도 잘할 것이라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세계 TV시장에서 29.0%의 점유율(매출액 기준·IHS마킷 통계)을 기록하며 2006년 이후 13년째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는 특히 지난해 IFA에서 첫선을 보인 QLED 8K TV를 언급한 뒤 "올해 IFA에서는 거의 모든 업체가 8K(TV)를 내놓을 것 같다"면서 "우리가 지난 1년간 8K 시장을 잘 개척해 왔는데,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아서 8K 경쟁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LG전자가 이번 IFA에서 QLED 8K를 겨냥해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화질 선명도(CM) 기준치에 미달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시장이 크기 위해서는 이슈가 있어야 많은 문제가 해결되고 관심도 끌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직접적인 '맞대응'을 피했다. 이어 김 사장은 생활가전 사업과 관련, 6월초 선보인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냉장고 '비스포크(BESPOKE)'가 예상을 넘어서는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출시 3개월만에 한국에서 판매되는 냉장고의 65%(매출 기준)를 비스포크가 차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TV와는 달리 망가져야 바꾸는 생활가전의 특성을 감안하면 굉장히 빠른 성장 속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IFA를 기점으로 비스포크를 유럽 시장에 내놓은 뒤 글로벌 판로를 더 넓히겠다는 계획도 내놓으며 "유럽 빌트인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생활가전 부문에서 삼성이 아예 진출하지 않은 국가와 진출했으나 모든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는 국가를 '어드레서블 마켓(잠재 시장)'이라고 규정한 뒤 "소형 가전을 포함하면 4천억달러에 달하는 시장"이라면서 "하반기에는 참여 시장을 넓혀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화두로 꼽히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5G를 중심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도시화와 고령화, 세대변화 등이 이와 관련한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내 소비자용 AI 로봇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준비를 하고 있으며, 상당히 많이 진전돼 있는 상태"라며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미래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잇따라 개설한 글로벌 AI 센터의 인재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인정한 뒤 추가로 AI 센터를 열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김 사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 "무역마찰은 지속적으로 있었던 일"이라면서 "그런 것을 고민하기보다는 소비자들을 위해 어떻게 좋은 제품을 만들지 고민하는 게 맞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