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조국 딸, 의전원 입시 위해 주민번호 바꿨다" 의혹 제기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주민번호 변경과 관련해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제법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앞두고 주민번호 변경 신청을 했다"며 "당시 담당 판사가 조 후보자의 지인이더라. 친구를 통해 빠르게 진행한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조국 후보자는 "해당 사안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진행했고, 해당 판사와는 일체 연락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주민번호 변경에 대해서는 "출생신고를 7개월 당겨 한 건 선친께서 학교를 일찍 보내기 위해 해 2월로 하신 걸로 안다"며 "이후 딸 아이가 진짜 생일과 주민번호를 일체시켜 달라고 요청해서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국/사진=최혁 기자
이후 발언권을 갖게 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부산대 의전원 합격통지서가 저에게 있는데, 여기에 보면 1992년 2월 23일, 변경 이전의 생년월일이 적혀 있다"며 "의전원 입학 관련 모든 서류는 변경 전의 생년월일로 접수됐기에 주민 번호를 7개월 늦춘 건 의전원 합격을 용이하기 위해 한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날 조국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딸의 입시와 사모펀드, 웅동학원과 조국의 아내 동양대 교수의 사문서 위조 의혹 등이 쟁점으로 언급됐다.

한편 당초 조국 후보자의 청문은 지난 2일과 3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증인 채택 등에 이견이 나오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2일 오후 3시 30분에 조국 후보자가 기자 간담회를 자처해 진행됐고, 결국 여야 합의에 따라 청문회가 성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다. 인사청문회법이 보장하는 국회의 인사청문 절차는 이날로 끝나며, 임명은 문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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