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보-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 통화 '진실 공방'

조 후보 "한차례 통화, 조사해 사실관계 밝혀달라고 말해"
최 총장 "네번 걸려왔고 두번 통화…'위임 보도자료' 내달라 요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받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 논란이 조 후보자와 최성해 동양대 총장 간 통화 내용 및 횟수 등에 대한 진실 공방으로 번졌다. 조 후보는 표창장 위조 의혹이 불거진 후 본인과 최 총장이 직접 통화했다는 6일 언론보도 및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 위원들의 관련 질문에 대해 "최 총장과 한차례 통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 총장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같은 날(지난 4일) 총 네차례 정경심 교수 휴대전화로 연락이 왔고 이 중 조 후보자와 두차례 통화를 했다"고 맞섰다.

이날 오전 시작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한국당 국회의원들은 조 후보자가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총장과 직접 통화한 것은 부적절할 뿐 아니라 증거인멸 교사, 위증 교사 혐의에까지 해당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통화 횟수도 지금껏 알려진 것과 달리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 후보는 "최 총장과 한 번 통화한 적이 있고 그 이후 어떠한 방식의 통화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통화 이유에 대해 조 후보는 "제 처와의 통화 끝에 제가 넘겨받아 짧게 통화한 것"이라며 "제 처가 놀란 상태에서 이런저런 얘기와 함께 (최 총장에게) '위임하지 않으셨습니까'라고 말하길래 전화를 넘겨받아 '총장님, 제가 거짓말하라고 말씀 못 드리겠고 조사를 해서 사실관계를 밝혀주십시오'라고 말씀드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최 총장은 TV 중계를 통해 이런 내용을 지켜봤다면서 조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최 총장에 따르면 조 후보자 부부와 첫 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지난 4일 오전 7시 38분이며 한 차례 통화가 끝난 뒤 걸려 온 두차례 전화는 받지 않았다.

이후 마지막 네 번째 전화는 받았다고 한다. 최 총장은 "조 후보자는 두차례 통화에서 모두 부인 정 교수가 (표창장 발급을) 위임받았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달라는 등의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법률 고문팀에 물어보니까 그러면 총장님도 살고 정 교수도 산다'는 말 등도 했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마지막 통화에서 정 교수가 '총장님께서 우리 딸 많이 예뻐하셨잖아요. 딸 봐서라도 보도자료 내 주세요'라고 말했다"며 "국회가 요청한다면 통화기록을 제출할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