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3주 만에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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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잠실5단지 등 회복추락을 거듭하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3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분양가 상한제 민간택지 적용 시기를 둘러싼 정부 부처 간 이견으로 규제 대상에서 비켜 갈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 아파트 상승폭은 둔화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4% 상승해 지난 2주간의 하락에서 벗어났다. 지난 8월 분양가 상한제 발표 후 집값이 하락했던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가격을 회복하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둔촌주공 1단지’와 ‘잠실 주공5단지’의 매매 가격이 각각 500만원 올랐다”고 말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5%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서는 신축 아파트가 대거 몰려 있는 강동구 매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강동(0.31%), 금천(0.18%), 송파(0.14%), 구로(0.12%) 순으로 올랐다.
다만 신축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거래는 둔화되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으나 매수자들이 저렴한 매물만 기다리고 있어 거래는 소강 상태”라고 설명했다.전세시장은 추석 전 수요 감소로 서울이 전주(0.04%)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0.02%를 기록했다. 반면 신도시는 0.03%, 경기·인천은 0.01% 올라 지난주에 비해 오름폭이 다소 커졌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