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날 열린 고려대 3차 집회…"평등·공정 '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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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6일 고려대 학생들이 집회를 열고 조 후보자와 딸 조모(28)씨를 둘러싼 의혹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고려대 학생들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 민주광장에서 '제3차 집회'를 열고 "우리는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며 결과가 정의로운 나라를 향해 가고 있는가"라고 외쳤다.집회를 주최한 집행부는 선언문에서 "법이란 도덕의 최소한이란 말이 있다"며 "최소한의 도덕인 법을 지켰다고, 합법이라고 해서 그것이 그 사람이 도덕적이라는 증거가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앞선 두 차례 집회에서는 조 후보자의 딸 대학 입학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을 규명하라고 촉구했으나, 이날 집회에서는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자격'을 두고 조 후보자를 겨냥했다.
이들은 "누구보다 올바른 정의관으로 모두에게 평등한 기준을 제시해야 하는 (법무부 장관) 자리에 대통령께서는 '불법 아닌 편법', 그리고 '모른다'로 일관하는 조 후보자를 내정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이토록 삐뚤어진 잣대를 가진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이냐"며 "자녀의 스펙 비리 의혹이 스쳐 간 대학이 대체 몇 곳이냐. 이것이 피땀 흘려 삶을 바꿔보려는 청년에 대한 기만이 아니면 무엇이냐"라고 했다.이날 고려대와 연세대가 진행하는 '2019 정기 고연전(짝수 해는 연고전)'이 열린 탓에 앞선 집회보다 많은 학생이 참석할 것이란 예상도 있었으나, 집회에는 재학생과 졸업생 약 150명이 참석했다.
총학생회가 아닌 일부 학생들이 모여 준비한 이날 집회는 '장례식' 퍼포먼스로 진행됐다.학생들이 자리한 앞쪽에는 '기회·과정·결과, 삼가 정의의 명복을 빕니다'는 글귀가 적힌 근조 화환 2개가 놓였고, 집행부 일부는 검은 정장 차림에 '근조'라고 적힌 검은 띠를 가슴에 달았다.
학생들은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라는 문구가 담긴 액자 앞에 국화꽃을 헌화하기도 했다.
이들은 전날 대한병리학회가 조 후보자 딸의 '제1저자' 논문을 직권 취소한 것을 두고도 "허위 사실 기재했다, 고대 입학 취소하라", "눈치 게임 하지 말고 규정대로 처리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촛불 대신 휴대전화 불빛을 들었다.생명과학대 4학년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고교 시절 대학 입시를 준비했던 과정을 설명하며 "나는 당시 (대학에) 선택받아야 하는 힘 없는 학생이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합격을 위해 스펙을 부풀리거나 허위 사실을 기재한 적 없다"고 꼬집었다.
1989년 고려대 교수직에서 해직됐다고 자신을 소개한 윤 용씨는 "1989년 5월 학생들이 고려대 본관을 점거하고 부정 입학 명단을 찾아낸 적이 있었다.제1, 제2의 조국과 비슷한 사람들이 대한민국 대학에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고려대 학생들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 민주광장에서 '제3차 집회'를 열고 "우리는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며 결과가 정의로운 나라를 향해 가고 있는가"라고 외쳤다.집회를 주최한 집행부는 선언문에서 "법이란 도덕의 최소한이란 말이 있다"며 "최소한의 도덕인 법을 지켰다고, 합법이라고 해서 그것이 그 사람이 도덕적이라는 증거가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앞선 두 차례 집회에서는 조 후보자의 딸 대학 입학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을 규명하라고 촉구했으나, 이날 집회에서는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자격'을 두고 조 후보자를 겨냥했다.
이들은 "누구보다 올바른 정의관으로 모두에게 평등한 기준을 제시해야 하는 (법무부 장관) 자리에 대통령께서는 '불법 아닌 편법', 그리고 '모른다'로 일관하는 조 후보자를 내정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이토록 삐뚤어진 잣대를 가진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이냐"며 "자녀의 스펙 비리 의혹이 스쳐 간 대학이 대체 몇 곳이냐. 이것이 피땀 흘려 삶을 바꿔보려는 청년에 대한 기만이 아니면 무엇이냐"라고 했다.이날 고려대와 연세대가 진행하는 '2019 정기 고연전(짝수 해는 연고전)'이 열린 탓에 앞선 집회보다 많은 학생이 참석할 것이란 예상도 있었으나, 집회에는 재학생과 졸업생 약 150명이 참석했다.
총학생회가 아닌 일부 학생들이 모여 준비한 이날 집회는 '장례식' 퍼포먼스로 진행됐다.학생들이 자리한 앞쪽에는 '기회·과정·결과, 삼가 정의의 명복을 빕니다'는 글귀가 적힌 근조 화환 2개가 놓였고, 집행부 일부는 검은 정장 차림에 '근조'라고 적힌 검은 띠를 가슴에 달았다.
학생들은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라는 문구가 담긴 액자 앞에 국화꽃을 헌화하기도 했다.
이들은 전날 대한병리학회가 조 후보자 딸의 '제1저자' 논문을 직권 취소한 것을 두고도 "허위 사실 기재했다, 고대 입학 취소하라", "눈치 게임 하지 말고 규정대로 처리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촛불 대신 휴대전화 불빛을 들었다.생명과학대 4학년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고교 시절 대학 입시를 준비했던 과정을 설명하며 "나는 당시 (대학에) 선택받아야 하는 힘 없는 학생이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합격을 위해 스펙을 부풀리거나 허위 사실을 기재한 적 없다"고 꼬집었다.
1989년 고려대 교수직에서 해직됐다고 자신을 소개한 윤 용씨는 "1989년 5월 학생들이 고려대 본관을 점거하고 부정 입학 명단을 찾아낸 적이 있었다.제1, 제2의 조국과 비슷한 사람들이 대한민국 대학에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