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재팬' 쇼크…닛산, 한국 철수 검토

일본 닛산자동차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닛산은 실적 악화에 따른 글로벌 사업 쇄신을 이유로 내걸었지만,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닛산은 한국에서 자동차 판매 및 마케팅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지난 수개월간 한국에서 사업을 계속할지 검토하던 중 한·일 경제전쟁이 발발하고 양국 관계가 갈수록 악화돼 철수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닛산은 2004년 한국닛산 법인을 설립하며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닛산과 닛산의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가 그동안 인기를 끌었지만 한·일 경제전쟁 이후 판매량이 급감했다. 닛산과 인피니티 판매량은 올 지난 6월 459대에서 8월 115대로 줄었다. 작년 8월(637대)과 비교하면 81.9% 감소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