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부안 위도 초속 38.8m

군산·부안지역 여객선 운항 전면 중단…태풍 경로 예의주시
서해안을 따라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이 전북에 몰아치고 있다.7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무주 덕유봉 98㎜, 장수 31.5㎜, 진안 15㎜, 전주 6.5㎜ 등이다.

바람도 차츰 거세져 최대순간풍속은 부안 위도 초속 38.8m, 고창 초속 26.2m 등을 기록했다.

강풍으로 인해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과 지붕이 흔들려 안전조치를 한 사례는 현재까지 32건으로 파악됐다.현재 전북 육상과 해상 전역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지청은 이날 도내에 2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늘·바닷길은 모두 끊긴 상태다.군산공항은 전날 오후부터 군산∼제주 간 항공편 운항을 모두 중단했다.

군산과 부안지역 여객선 운항은 전면 중단됐고, 어선 3천83척도 모두 가까운 항·포구 등으로 대피했다.

국립공원과 해상교량 통행도 제한되고 있다.지리산과 내장산, 덕유산 국립공원 탐방로 출입이 전면 통제됐고, 군산∼서천을 잇는 동백대교(1천930m)와 새만금∼고군산군도를 지나는 고군산대교(400m) 등은 풍속에 따라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북경찰청, 해양경찰청,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기관과 24시간 비상 근무체계에 돌입했다.

도 관계자는 "태풍 진행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경로와 세력 범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