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덕도 초속 20.9m 강풍…부산항도 선박운항 통제

7일 제13호 태풍 '링링'이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가운데 부산에도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최대 순간풍속은 가덕도 20.9m, 사하구 20.1m, 중구 대청동 19.9m, 해운대구 16m 등을 기록했다.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저녁까지 초속 20m 내외 강한 바람이 계속 불겠다.

누적 강수량은 금정구 21㎜, 동래구 13㎜, 부산진구 11㎜, 남구 9㎜ 등으로 비교적 적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까지 20∼4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태풍 북상으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부산항 선박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부산항은 전날인 6일 오후 9시부터 운영이 중단되고 있다.

김해공항 항공기 운항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태풍에 따른 인명 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오전 4시 11분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입구 도로에 설치된 플라스틱 중앙분리대가 강풍에 100m 밀려나면서 3개 차선을 막았다.

비상 근무 중이던 경찰은 도로를 통제하고 플라스틱 중앙분리대를 제자리로 다시 이동시켰다. 오전 8시 50분에는 기장군 임랑 월천교 차량 출입 등이 통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는 비교적 적게 내리겠으나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낮 동안 강한 바람이 불겠다"며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