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5위급' 강풍 동반한 링링…서울서 제주까지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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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서 강풍에 3명 사상…아파트 지붕·건물 외벽 유리 바람에 날아가
공항철도 단전·인천대교 차량 통제…목포 해상크레인 파도에 떠밀려초속 52.5m의 역대 5위급 강풍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 전역을 강타한 7일 서울 등 수도권에서 제주도까지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충남 보령에서 창고 외벽이 강풍에 날아가면서 70대 노인 1명이 숨졌고, 인천 공항철도 일부 역에 전기공급이 중단되면서 열차 운행이 지연됐으며, 강풍에 인천대교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전북 남원에서는 아파트 지붕 덮개가 강풍에 날아가 주차된 차량 10대를 덮쳤고, 전남 목포에서는 3천t급 해상크레인선이 파도에 떠내려갔으며, 신안 가거도에서는 방파제가 유실됐다.
◇ 강풍에 충남 보령서 70대 할머니 등 3명 사상
태풍으로 강풍이 몰아친 충남 보령에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오전 10시 30분께 보령시 남포면에서 최모(75) 할머니가 강풍에 날아가 옆집 화단에 부딪히며 숨졌다.
최 할머니는 트랙터 보관창고가 강풍에 날아가는 것을 막으려다가 함께 날아가 변을 당했다.
오전 10시 28분께 보령시 성주면에서는 철골 구조물이 바람에 무너지면서 김모(67) 씨 집을 덮쳤다.이 사고로 김 씨 부부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 지붕 뜯겨 날아가 차량 덮치고…유리창 깨지고
서울 등 전국에서 나무가 쓰러지고 유리창이 파손되는 피해가 잇따랐다.오전 7시 15분께 전북 남원시 향교동 한 아파트 지붕 덮개가 바람에 날려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10대를 덮쳤다.오전 11시 15분께는 군산시 수송동 한 건물 외벽 타일이 강풍과 함께 떨어져 나갔다.
이에 앞서 오전 9시 40분께 서울 중구 서울시청 남산 별관 진입로에 있는 직경 30㎝, 높이 15m의 아까시나무가 강풍에 쓰러졌다.
이 나무가 주차된 승용차를 덮치면서 차량 앞 유리가 파손됐다.
낮 12시 50분께 서울 도봉구 창동 한 아파트단지에서도 바람에 쓰러진 가로수가 주차된 SUV를 덮쳤다.
오전 11시 50분께 서울 마포구 신촌로 한 건물 1층에 입주한 매장 통유리창도 파손됐다.
오전 9시 11분께는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아파트 단지에 있던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져 주차된 차량 위를 덮쳤다.
인천 연수구 송도 한 아파트에서는 재활용 쓰레기 수거장이 강풍에 날아가 인근 풀숲에 떨어지기도 했다.
오전 7시 55분께 대구시 중구 한 백화점 외벽 유리 일부가 강한 바람을 견디지 못해 인도에 떨어져 파손됐다.
대구 수성구 한 초등학교 신축 공사장 가림막 일부가 강풍에 무너졌고 서구와 남구, 달성군, 수성구에서 상가 간판이 떨어지는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에서는 비닐하우스가 날려 인근 주택을 덮치는 등 민간시설 12곳이 파손됐다.
오수관이 역류하거나 가로등·가로수가 넘어지고 신호등이 파손되는 등 공공시설물 23곳도 피해를 봤다.
이밖에 제주 지역 상가 건물 1동과 알뜨르비행장 인근 해안도로가 한때 침수됐다.
강원 원주에서는 한 아파트 옥상에서 날아간 양철판에 차량 5대가 부서졌다.
◇ 공항철도 단전으로 운행 지연…해상크레인 파도에 떠밀리는 등 시설 피해 잇따라
인천에서는 공항철도 일부 구간 단전으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강풍에 인천대교 운행이 전면 통제되면서 인천공항으로 접근하는 길이 막혔다.
이날 낮 12시 8분께 공항철도 계양역∼디지털미디어시티역 상행선 구간 선로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 사고로 공항철도 김포공항역∼디지털미디어시티역 구간의 하행선 선로를 상·하행 양방향 열차가 같이 쓰면서 열차 운행이 25∼30분가량 지연됐다.인천대교도 초속 25m 안팎 강풍이 불면서 오후 1시 40분을 기해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전남지역에서는 대형 크레인이 높은 파도에 떠밀리고 방파제 옹벽이 유실되는 등 시설물 피해가 났다.
오전 6시 13분께 전남 목포시 북항으로 피항한 3천t급 해상크레인 A 호가 강한 바람으로 정박용 밧줄이 끊어지면서 해상으로 740m가량 떠밀렸다.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서는 복구공사가 진행 중인 가거도항 옹벽 50m가량이 유실됐다.
제주 서귀포시 강정항 95m짜리 무빙워크 2개가 침수됐으며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 동방파제 안전난간 500m가 파손됐다.
서귀포시 대정읍 운진항에 정박해 있던 어선관리선 1척과 서귀포시 태흥2리항과 하효항에 정박했던 레저보트 2척이 침몰했다 인양되기도 했다.
◇ 제주·호남 3만여가구 정전 피해 속출
제주도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정전과 시설파손 등 피해가 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제주와 광주·전라 지역에서 전날부터 모두 3만1천695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제주 1만5천708가구, 광주·전남 1만3천947가구, 전북 2천40가구 등이 정전 피해를 봤다.제주 1만3천576가구, 광주·전남 1만935가구는 다시 전기가 들어왔으나 나머지는 복구가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공항철도 단전·인천대교 차량 통제…목포 해상크레인 파도에 떠밀려초속 52.5m의 역대 5위급 강풍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 전역을 강타한 7일 서울 등 수도권에서 제주도까지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충남 보령에서 창고 외벽이 강풍에 날아가면서 70대 노인 1명이 숨졌고, 인천 공항철도 일부 역에 전기공급이 중단되면서 열차 운행이 지연됐으며, 강풍에 인천대교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전북 남원에서는 아파트 지붕 덮개가 강풍에 날아가 주차된 차량 10대를 덮쳤고, 전남 목포에서는 3천t급 해상크레인선이 파도에 떠내려갔으며, 신안 가거도에서는 방파제가 유실됐다.
◇ 강풍에 충남 보령서 70대 할머니 등 3명 사상
태풍으로 강풍이 몰아친 충남 보령에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오전 10시 30분께 보령시 남포면에서 최모(75) 할머니가 강풍에 날아가 옆집 화단에 부딪히며 숨졌다.
최 할머니는 트랙터 보관창고가 강풍에 날아가는 것을 막으려다가 함께 날아가 변을 당했다.
오전 10시 28분께 보령시 성주면에서는 철골 구조물이 바람에 무너지면서 김모(67) 씨 집을 덮쳤다.이 사고로 김 씨 부부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 지붕 뜯겨 날아가 차량 덮치고…유리창 깨지고
서울 등 전국에서 나무가 쓰러지고 유리창이 파손되는 피해가 잇따랐다.오전 7시 15분께 전북 남원시 향교동 한 아파트 지붕 덮개가 바람에 날려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10대를 덮쳤다.오전 11시 15분께는 군산시 수송동 한 건물 외벽 타일이 강풍과 함께 떨어져 나갔다.
이에 앞서 오전 9시 40분께 서울 중구 서울시청 남산 별관 진입로에 있는 직경 30㎝, 높이 15m의 아까시나무가 강풍에 쓰러졌다.
이 나무가 주차된 승용차를 덮치면서 차량 앞 유리가 파손됐다.
낮 12시 50분께 서울 도봉구 창동 한 아파트단지에서도 바람에 쓰러진 가로수가 주차된 SUV를 덮쳤다.
오전 11시 50분께 서울 마포구 신촌로 한 건물 1층에 입주한 매장 통유리창도 파손됐다.
오전 9시 11분께는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아파트 단지에 있던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져 주차된 차량 위를 덮쳤다.
인천 연수구 송도 한 아파트에서는 재활용 쓰레기 수거장이 강풍에 날아가 인근 풀숲에 떨어지기도 했다.
오전 7시 55분께 대구시 중구 한 백화점 외벽 유리 일부가 강한 바람을 견디지 못해 인도에 떨어져 파손됐다.
대구 수성구 한 초등학교 신축 공사장 가림막 일부가 강풍에 무너졌고 서구와 남구, 달성군, 수성구에서 상가 간판이 떨어지는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에서는 비닐하우스가 날려 인근 주택을 덮치는 등 민간시설 12곳이 파손됐다.
오수관이 역류하거나 가로등·가로수가 넘어지고 신호등이 파손되는 등 공공시설물 23곳도 피해를 봤다.
이밖에 제주 지역 상가 건물 1동과 알뜨르비행장 인근 해안도로가 한때 침수됐다.
강원 원주에서는 한 아파트 옥상에서 날아간 양철판에 차량 5대가 부서졌다.
◇ 공항철도 단전으로 운행 지연…해상크레인 파도에 떠밀리는 등 시설 피해 잇따라
인천에서는 공항철도 일부 구간 단전으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강풍에 인천대교 운행이 전면 통제되면서 인천공항으로 접근하는 길이 막혔다.
이날 낮 12시 8분께 공항철도 계양역∼디지털미디어시티역 상행선 구간 선로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 사고로 공항철도 김포공항역∼디지털미디어시티역 구간의 하행선 선로를 상·하행 양방향 열차가 같이 쓰면서 열차 운행이 25∼30분가량 지연됐다.인천대교도 초속 25m 안팎 강풍이 불면서 오후 1시 40분을 기해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전남지역에서는 대형 크레인이 높은 파도에 떠밀리고 방파제 옹벽이 유실되는 등 시설물 피해가 났다.
오전 6시 13분께 전남 목포시 북항으로 피항한 3천t급 해상크레인 A 호가 강한 바람으로 정박용 밧줄이 끊어지면서 해상으로 740m가량 떠밀렸다.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서는 복구공사가 진행 중인 가거도항 옹벽 50m가량이 유실됐다.
제주 서귀포시 강정항 95m짜리 무빙워크 2개가 침수됐으며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 동방파제 안전난간 500m가 파손됐다.
서귀포시 대정읍 운진항에 정박해 있던 어선관리선 1척과 서귀포시 태흥2리항과 하효항에 정박했던 레저보트 2척이 침몰했다 인양되기도 했다.
◇ 제주·호남 3만여가구 정전 피해 속출
제주도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정전과 시설파손 등 피해가 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제주와 광주·전라 지역에서 전날부터 모두 3만1천695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제주 1만5천708가구, 광주·전남 1만3천947가구, 전북 2천40가구 등이 정전 피해를 봤다.제주 1만3천576가구, 광주·전남 1만935가구는 다시 전기가 들어왔으나 나머지는 복구가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