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루밍데일스 백화점서 펼쳐진 한류…"한국, 좋아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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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인투 서울' 기획전…패션·뷰티·캐릭터 등 25개 한국 브랜드 집결
밀레니얼 소비자 겨냥…"韓제품, 모두가 갖고 싶어할 것"
"이것은 방탄소년단(BTS)이 한 네일과 비슷하네요. 이 캐릭터는 트와이스가 만든 배지에서 본 적이 있어요.
"
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유명 백화점인 블루밍데일스 센추리시티 웨스트필드점 1층에서 만난 케이트 김(17) 씨는 아리따움의 네일 스티커와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 인형을 들고 흥분하며 말했다.
한국계인 김 씨는 블루밍데일스 백화점이 한국 상품을 모은 기획전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고등학생인 친구 3명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한국계가 아닌 이들 친구도 화장품과 옷 등을 살펴보며 "이게 한국 거였어?", "정말 예쁘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미국 3대 백화점으로 꼽히는 블루밍데일스에서는 이달 5일부터 한국 브랜드 25개를 초청한 기획판매전 '윈도 인투 서울'(Window into Seoul)이 열리고 있다.
오는 11월 4일까지 뉴욕 본점과 소호 거리점, 샌프란시스코점과 LA점에서 계속된다. 한국 브랜드 가운데 아모레퍼시픽과 시스템 스튜디오, 앤더슨벨, 케이팝 푸드, 카카오프렌즈, 수향 등이 초청을 받아 참여하고 있다.
기획전에는 마스크팩, 에센스, 쿠션, 클렌징폼 등 외국에서 'K뷰티' 열풍을 이끄는 화장품류가 현지 고객의 큰 관심을 끌고 있었다.
옷, 가방, 액세서리 등 패션 제품, 봉제인형, 문규류 등 캐릭터용품, 양초 등 실내장식용품은 물론 미국에서 최근 몇 년 사이 부쩍 인기가 높아진 한국 음식류까지 총망라됐다. 고추장, 김치를 이용한 마요네즈 등의 소스류가 기획전에 등장했다. 1861년 창립돼 15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블루밍데일스는 두 달마다 새로운 주제로 '캐러셀(Carousel)'이라는 이름의 기획전을 연다.
그러나 어느 특정 국가의 상품을 주제로 기획전을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현지 업계에서는 K팝, K뷰티, K푸드 등 한국의 문화상품과 음식이 큰 인기를 끌자 블루밍데일스가 '한류'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고객 잡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블루밍데일스는 기획전 개최를 결정한 후 한국의 패션·뷰티·푸드 등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를 직접 선별해 접촉했고, 한국 제품 판매 경험이 있는 직원들을 뽑아 기획전에 앞서 한국에 대해 교육을 하기도 했다.
블루밍데일스 부사장 에리카 루소는 "미국 소비자에게 최근 부상하는 한국 브랜드들을 접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면서 "특히 전 세계 유행을 선도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제품들을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이 한국 제품을 만나면 모두가 갖고 싶어할 것이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기획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문화에 익숙한 현지의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 소비자들을 겨냥했다는 인상을 남긴다.
젊은 감성을 반영한 상품들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획전에는 밀레니얼 세대는 물론 이들의 부모 세대인 40~50대 여성들이 자녀들과 함께 한국 상품 쇼핑에 나선 모습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티나 헤르난데즈(23) 씨는 "사실 한국을 알게 된 것은 BTS 때문이었다"면서 "호기심이 생겨 한번 한국 화장품을 써봤는데 품질이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유튜브에서 한국 화장법도 배우고 있다"면서 "제품은 뛰어나고, 음식은 맛있고, 캐릭터도 귀여운데 어떻게 한국을 안 좋아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연합뉴스
밀레니얼 소비자 겨냥…"韓제품, 모두가 갖고 싶어할 것"
"이것은 방탄소년단(BTS)이 한 네일과 비슷하네요. 이 캐릭터는 트와이스가 만든 배지에서 본 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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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유명 백화점인 블루밍데일스 센추리시티 웨스트필드점 1층에서 만난 케이트 김(17) 씨는 아리따움의 네일 스티커와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 인형을 들고 흥분하며 말했다.
한국계인 김 씨는 블루밍데일스 백화점이 한국 상품을 모은 기획전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고등학생인 친구 3명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한국계가 아닌 이들 친구도 화장품과 옷 등을 살펴보며 "이게 한국 거였어?", "정말 예쁘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미국 3대 백화점으로 꼽히는 블루밍데일스에서는 이달 5일부터 한국 브랜드 25개를 초청한 기획판매전 '윈도 인투 서울'(Window into Seoul)이 열리고 있다.
오는 11월 4일까지 뉴욕 본점과 소호 거리점, 샌프란시스코점과 LA점에서 계속된다. 한국 브랜드 가운데 아모레퍼시픽과 시스템 스튜디오, 앤더슨벨, 케이팝 푸드, 카카오프렌즈, 수향 등이 초청을 받아 참여하고 있다.
기획전에는 마스크팩, 에센스, 쿠션, 클렌징폼 등 외국에서 'K뷰티' 열풍을 이끄는 화장품류가 현지 고객의 큰 관심을 끌고 있었다.
옷, 가방, 액세서리 등 패션 제품, 봉제인형, 문규류 등 캐릭터용품, 양초 등 실내장식용품은 물론 미국에서 최근 몇 년 사이 부쩍 인기가 높아진 한국 음식류까지 총망라됐다. 고추장, 김치를 이용한 마요네즈 등의 소스류가 기획전에 등장했다. 1861년 창립돼 15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블루밍데일스는 두 달마다 새로운 주제로 '캐러셀(Carousel)'이라는 이름의 기획전을 연다.
그러나 어느 특정 국가의 상품을 주제로 기획전을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현지 업계에서는 K팝, K뷰티, K푸드 등 한국의 문화상품과 음식이 큰 인기를 끌자 블루밍데일스가 '한류'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고객 잡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블루밍데일스는 기획전 개최를 결정한 후 한국의 패션·뷰티·푸드 등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를 직접 선별해 접촉했고, 한국 제품 판매 경험이 있는 직원들을 뽑아 기획전에 앞서 한국에 대해 교육을 하기도 했다.
블루밍데일스 부사장 에리카 루소는 "미국 소비자에게 최근 부상하는 한국 브랜드들을 접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면서 "특히 전 세계 유행을 선도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제품들을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이 한국 제품을 만나면 모두가 갖고 싶어할 것이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기획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문화에 익숙한 현지의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 소비자들을 겨냥했다는 인상을 남긴다.
젊은 감성을 반영한 상품들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획전에는 밀레니얼 세대는 물론 이들의 부모 세대인 40~50대 여성들이 자녀들과 함께 한국 상품 쇼핑에 나선 모습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티나 헤르난데즈(23) 씨는 "사실 한국을 알게 된 것은 BTS 때문이었다"면서 "호기심이 생겨 한번 한국 화장품을 써봤는데 품질이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유튜브에서 한국 화장법도 배우고 있다"면서 "제품은 뛰어나고, 음식은 맛있고, 캐릭터도 귀여운데 어떻게 한국을 안 좋아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