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할퀸 강원…1명 부상·농작물 1천36㏊ 피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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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피해 신고 315건…추석 출하 앞둔 벼 쓰러짐·낙과 속출
제13호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풍으로 강원은 1명이 다치고 농작물 쓰러짐(도복)과 낙과 등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도 재난안전실은 8일 오후 5시 현재 태풍 링링 피해를 잠정 집계한 결과 1명이 다치고 156건의 시설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농작물 피해는 11개 시·군에서 벼 도복 1천17㏊, 낙과 19㏊ 등 1천36㏊로 집계됐다.
시설물은 비닐하우스 28동이 파손되고 인삼·축산시설 각 0.7㏊의 피해가 났다. 한우 5마리도 폐사했다.
홍천 등 5개 시·군에서 551가구가 정전됐으나 복구가 마무리됐다.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강원도소방본부 신고된 태풍·강풍 관련 119 출동 건수도 315건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춘천 78건, 원주 68건, 철원 39건, 홍천 32건 등이다.
태풍 피해 조사가 본격화되면 강풍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강풍이 몰아친 지난 7일 오후 8시 39분께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인근 농로에서 이모(55) 씨가 강풍에 몸을 가누지 못한 채 1.5m 아래로 추락했다. 이씨는 사고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 등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머리와 목, 어깨 등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도는 이씨가 강풍에 밀려 넘어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7시 30분께 원주시 명륜 1동 한 아파트에서 방수용으로 설치한 함석지붕이 강풍에 날아가면서 인근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7대를 덮쳤다.
오후에는 춘천시 삼천동의 한 공사 현장과 춘천시 약사지구 철거 현장 가림막이 바람에 넘어가 주차된 차량을 덮쳤고, 춘천시 효자동 옥상에 설치된 골프 연습 시설이 바람에 떨어져 차량 4대가 파손됐다.
또 춘천시 운교동 옛 육림극장 건물 외벽이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뜯겨 나가기도 했다.
강풍으로 인한 낙하물 등이 철원군 노동당사∼대마리를 잇는 87호 국도 구간에 떨어져 이 구간 차량 통행이 한때 통제됐다.
사람이 서 있기조차 힘든 강풍을 몰고 온 태풍 탓에 추석 출하를 앞둔 과수 농가 등 농작물 피해도 컸다. 춘천시 신북읍 유포리 등 도내 과수 농가에서는 낙과 피해가 속출했고, 수확을 앞둔 황금벌판에는 강풍에 벼가 힘없이 쓰러졌다.
농민들은 태풍 링링이 물러간 이 날 오전부터 바닥에 떨어진 과일을 거두고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느라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도 관계자는 "쓰러진 벼는 수확하고 파손된 비닐하우스 제거 등 신속한 응급 복구는 물론 농작물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긴급 방제에 나설 방침"이라며 "피해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재난지원금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기록된 최대순간풍속은 원주 백운산 초속 41.2m를 비롯해 화천 광덕산 초속 27.6m, 홍천 구룡령 초속 26.3m, 미시령 초속 24.5m, 철원 초속 23.4m, 설악산 초속 21.6m, 원주 문막 초속 20.4m 등이다. '링링'이 휩쓸고 간 전국 아수라장…무너지고 날아가고 피해 속출 / 연합뉴스 (Yonhapnews) /연합뉴스
제13호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풍으로 강원은 1명이 다치고 농작물 쓰러짐(도복)과 낙과 등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도 재난안전실은 8일 오후 5시 현재 태풍 링링 피해를 잠정 집계한 결과 1명이 다치고 156건의 시설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농작물 피해는 11개 시·군에서 벼 도복 1천17㏊, 낙과 19㏊ 등 1천36㏊로 집계됐다.
시설물은 비닐하우스 28동이 파손되고 인삼·축산시설 각 0.7㏊의 피해가 났다. 한우 5마리도 폐사했다.
홍천 등 5개 시·군에서 551가구가 정전됐으나 복구가 마무리됐다.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강원도소방본부 신고된 태풍·강풍 관련 119 출동 건수도 315건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춘천 78건, 원주 68건, 철원 39건, 홍천 32건 등이다.
태풍 피해 조사가 본격화되면 강풍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강풍이 몰아친 지난 7일 오후 8시 39분께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인근 농로에서 이모(55) 씨가 강풍에 몸을 가누지 못한 채 1.5m 아래로 추락했다. 이씨는 사고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 등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머리와 목, 어깨 등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도는 이씨가 강풍에 밀려 넘어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7시 30분께 원주시 명륜 1동 한 아파트에서 방수용으로 설치한 함석지붕이 강풍에 날아가면서 인근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7대를 덮쳤다.
오후에는 춘천시 삼천동의 한 공사 현장과 춘천시 약사지구 철거 현장 가림막이 바람에 넘어가 주차된 차량을 덮쳤고, 춘천시 효자동 옥상에 설치된 골프 연습 시설이 바람에 떨어져 차량 4대가 파손됐다.
또 춘천시 운교동 옛 육림극장 건물 외벽이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뜯겨 나가기도 했다.
강풍으로 인한 낙하물 등이 철원군 노동당사∼대마리를 잇는 87호 국도 구간에 떨어져 이 구간 차량 통행이 한때 통제됐다.
사람이 서 있기조차 힘든 강풍을 몰고 온 태풍 탓에 추석 출하를 앞둔 과수 농가 등 농작물 피해도 컸다. 춘천시 신북읍 유포리 등 도내 과수 농가에서는 낙과 피해가 속출했고, 수확을 앞둔 황금벌판에는 강풍에 벼가 힘없이 쓰러졌다.
농민들은 태풍 링링이 물러간 이 날 오전부터 바닥에 떨어진 과일을 거두고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느라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도 관계자는 "쓰러진 벼는 수확하고 파손된 비닐하우스 제거 등 신속한 응급 복구는 물론 농작물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긴급 방제에 나설 방침"이라며 "피해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재난지원금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기록된 최대순간풍속은 원주 백운산 초속 41.2m를 비롯해 화천 광덕산 초속 27.6m, 홍천 구룡령 초속 26.3m, 미시령 초속 24.5m, 철원 초속 23.4m, 설악산 초속 21.6m, 원주 문막 초속 20.4m 등이다. '링링'이 휩쓸고 간 전국 아수라장…무너지고 날아가고 피해 속출 / 연합뉴스 (Yonhapnews)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