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선물…KLPGA 신인 박교린,루키 챔피언 합류(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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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이데일리 레이디스 최종일 6언더파…조정민, 1타차 2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또 한명의 신인 챔피언이 탄생했다. 새내기 박교린(20)은 8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여자오픈 최종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는 태풍 링링 때문에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워 2라운드 36홀로 우승자를 가렸다.
박교린은 조아연(19), 이승연(21), 임희정(19), 유해란(18)에 이어 올해 다섯번째 신인 챔피언이다. 지금까지 KL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신인 우승자가 배출된 2005년 5명과 같다.
한번 더 신인 우승자가 나오면 역대 최다가 된다.
국가대표를 지내고 지난해 2부투어 상금랭킹 21위로 올해 KLPGA투어로 올라온 박교린은 장타력에 수준급 아이언샷을 갖췄다. 퍼트 실력이 따라 주지 않아 톱10은 딱 한번 뿐이고 상금랭킹 56위(6천986만원)에 그쳐 내년 시드가 불안했던 박교린은 이번 우승 한방으로 2021년까지 KLPGA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박교린은 시드가 불안해서 2부투어에도 출전하고 있던 신세였다.
우승 상금 1억2천만원을 받아 상금랭킹이 23위(1억8천986만원)로 껑충 뛰었다. 25위에 머물렀던 신인왕 포인트도 7위로 올라서 신인왕 레이스에 뛰어들 밑천을 마련했다.
박교린은 "우승은 생각도 못했다"면서도 "손에 피가 날만큼 연습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신인왕 경쟁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풍이 박교린에게는 행운이 됐다.
박교린은 전날 2라운드에서 5개 홀 밖에 치르지 못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14번 홀을 끝냈을 때 경기가 중단됐다.
이날 재개된 경기는 조직위원회가 대회를 36홀로 축소하기로 결정하면서 최종 라운드가 됐다.
바람은 잠잠해졌고 그린은 부드러워진데다 핀 위치는 전날에 강풍을 고려해 쉽게 꽂아놓은 그대로였다.
박교린은 선두 이다연(22)에 3타차 공동6위로 이날 경기에 나섰다.
2개홀 밖에 남기지 않은 이다연보다 14개홀이 남은 박교린이 훨씬 유리했다.
이날 첫번째홀인 15번홀(파4)에서 4m 버디를 잡은 박교린은 2번 홀(파3)에선 1m, 3번 홀(파5)에서는 1.5m 버디를 잡아 가뿐하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7번 홀(파4)에서 2m 버디로 단독 선두가 된 박교린은 8번 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을 예약했다.
샷도 정교했지만 그동안 속을 썩이던 퍼트가 쏙쏙 빨려 들어갔다.
박교린은 "앞선 대회에서 친구이자 투어 데뷔 동기인 이가영이 쓰는 퍼터를 써보니 좋아서 똑같은 모델을 선물받았다.
샤프트가 가운데 꽂힌 퍼터는 처음인데 퍼터 덕을 톡톡히 봤다"고 말했다.
그는 14개 홀에서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박교린은 "그동안 성적은 별로였지만 내 샷에는 자신이 있었다"면서 "이번 우승이 행운인 건 맞지만 기회가 오면 한번 더 우승해 행운만은 아니었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태풍이 가져다 준 행운은 박교린 혼자가 아니었다.
하지만 행운을 기회로 만들어낸 건 박교린 혼자였다.
올해 2승을 올린 조정민(25)은 이날 박교린보다 1개홀 더 많은 15개홀을 치렀다.
출발할 때 박교린보다 1타가 더 적은 2타차 공동2위였다.
조정민은 그러나 15개홀에서 3타 밖에 줄이지 못했다.
버디 기회도 많이 만들지 못했고, 버디 기회를 많이 살리지도 못했다.
전날 줄여놓은 1타를 포함해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친 조정민은 1타차 2위(10언더파 133타)에 만족해야 했다.
조정민은 이 대회에 불참한 박채윤(25)을 밀어내고 상금랭킹 2위(6억5천400만원)에 복귀했다.
전날 강풍 속에서 16개 홀을 치르면서 4타를 줄인 끝에 단독 선두로 나선 뒤 이날 2개 홀을 치른 이다연은 2타차 3위(9언더파 135타)에 올랐다.
이다연은 "2라운드를 대부분 강풍 속에서 치렀기에 오늘 이렇게 좋은 날씨에 2홀 밖에 치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입맛을 다셨다.
3언더파 69타를 적어낸 최혜진(20)은 공동 12위(6언더파 138타)에 그쳤다.
상금랭킹 1위는 지켰지만 2위와 간격은 좁아졌고, 대상 포인트 1위 탈환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에쓰오일 챔피언십,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올해 세 번째 36홀 대회다. 앞서 두 대회는 모두 날씨 변화가 심한 제주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이 대회는 태풍 링링 때문에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워 2라운드 36홀로 우승자를 가렸다.
박교린은 조아연(19), 이승연(21), 임희정(19), 유해란(18)에 이어 올해 다섯번째 신인 챔피언이다. 지금까지 KL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신인 우승자가 배출된 2005년 5명과 같다.
한번 더 신인 우승자가 나오면 역대 최다가 된다.
국가대표를 지내고 지난해 2부투어 상금랭킹 21위로 올해 KLPGA투어로 올라온 박교린은 장타력에 수준급 아이언샷을 갖췄다. 퍼트 실력이 따라 주지 않아 톱10은 딱 한번 뿐이고 상금랭킹 56위(6천986만원)에 그쳐 내년 시드가 불안했던 박교린은 이번 우승 한방으로 2021년까지 KLPGA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박교린은 시드가 불안해서 2부투어에도 출전하고 있던 신세였다.
우승 상금 1억2천만원을 받아 상금랭킹이 23위(1억8천986만원)로 껑충 뛰었다. 25위에 머물렀던 신인왕 포인트도 7위로 올라서 신인왕 레이스에 뛰어들 밑천을 마련했다.
박교린은 "우승은 생각도 못했다"면서도 "손에 피가 날만큼 연습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신인왕 경쟁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풍이 박교린에게는 행운이 됐다.
박교린은 전날 2라운드에서 5개 홀 밖에 치르지 못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14번 홀을 끝냈을 때 경기가 중단됐다.
이날 재개된 경기는 조직위원회가 대회를 36홀로 축소하기로 결정하면서 최종 라운드가 됐다.
바람은 잠잠해졌고 그린은 부드러워진데다 핀 위치는 전날에 강풍을 고려해 쉽게 꽂아놓은 그대로였다.
박교린은 선두 이다연(22)에 3타차 공동6위로 이날 경기에 나섰다.
2개홀 밖에 남기지 않은 이다연보다 14개홀이 남은 박교린이 훨씬 유리했다.
이날 첫번째홀인 15번홀(파4)에서 4m 버디를 잡은 박교린은 2번 홀(파3)에선 1m, 3번 홀(파5)에서는 1.5m 버디를 잡아 가뿐하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7번 홀(파4)에서 2m 버디로 단독 선두가 된 박교린은 8번 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을 예약했다.
샷도 정교했지만 그동안 속을 썩이던 퍼트가 쏙쏙 빨려 들어갔다.
박교린은 "앞선 대회에서 친구이자 투어 데뷔 동기인 이가영이 쓰는 퍼터를 써보니 좋아서 똑같은 모델을 선물받았다.
샤프트가 가운데 꽂힌 퍼터는 처음인데 퍼터 덕을 톡톡히 봤다"고 말했다.
그는 14개 홀에서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박교린은 "그동안 성적은 별로였지만 내 샷에는 자신이 있었다"면서 "이번 우승이 행운인 건 맞지만 기회가 오면 한번 더 우승해 행운만은 아니었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태풍이 가져다 준 행운은 박교린 혼자가 아니었다.
하지만 행운을 기회로 만들어낸 건 박교린 혼자였다.
올해 2승을 올린 조정민(25)은 이날 박교린보다 1개홀 더 많은 15개홀을 치렀다.
출발할 때 박교린보다 1타가 더 적은 2타차 공동2위였다.
조정민은 그러나 15개홀에서 3타 밖에 줄이지 못했다.
버디 기회도 많이 만들지 못했고, 버디 기회를 많이 살리지도 못했다.
전날 줄여놓은 1타를 포함해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친 조정민은 1타차 2위(10언더파 133타)에 만족해야 했다.
조정민은 이 대회에 불참한 박채윤(25)을 밀어내고 상금랭킹 2위(6억5천400만원)에 복귀했다.
전날 강풍 속에서 16개 홀을 치르면서 4타를 줄인 끝에 단독 선두로 나선 뒤 이날 2개 홀을 치른 이다연은 2타차 3위(9언더파 135타)에 올랐다.
이다연은 "2라운드를 대부분 강풍 속에서 치렀기에 오늘 이렇게 좋은 날씨에 2홀 밖에 치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입맛을 다셨다.
3언더파 69타를 적어낸 최혜진(20)은 공동 12위(6언더파 138타)에 그쳤다.
상금랭킹 1위는 지켰지만 2위와 간격은 좁아졌고, 대상 포인트 1위 탈환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에쓰오일 챔피언십,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올해 세 번째 36홀 대회다. 앞서 두 대회는 모두 날씨 변화가 심한 제주에서 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