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車 | 자전거와 비접촉 사고…"제 책임인가요?"



비 오는 도로 위를 비추는 블랙박스 영상. 이내 한 손에 우산을 든 자전거 주행자가 천천히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그 순간 좌측 도로에서 싼타페 차량이 출현하고, 다가오는 자전거를 확인한 싼타페는 급하게 멈춰 서지만 자전거 주행자는 갑자기 등장한 차량을 보고 당황한 듯 비틀거리더니 그대로 차량 앞에 쓰러지고 만다.최근 자동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올라온 한 ‘자전거 비접촉 사고’ 영상이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당 영상 속 싼타페 차주가 본인의 아버지라고 밝힌 A 씨는 “당시 아버지는 오르막길을 주행하던 중 다가오는 자전거를 확인하고 바로 멈춰 섰지만 고령의 자전거 주행자는 당황했는지 그대로 차량 앞에 넘어지고 말았다”고 말하며 “이후 자전거 주행자는 아버지에게 명함을 달라 요청했고, 당시 아버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로 보험 접수를 한 후 경찰서에 신고 조치를 취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당시 보험회사 현장출동 직원은 자전거 주행자에게 바로 대인접수 번호를 주었고, 주행자는 그대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주장하며 “보험회사 현장출동 직원이 차주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대인번호를 바로 주어도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조언을 구했다.그러면서 “병원 치료비는 우선 주행자 본인이 부담한 후 사고 과실 여부가 확실히 밝혀진 다음에 대인접수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건지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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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가 공개한 영상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인도 주행과 더불어 역주행을 한 자전거 주행자의 과실이 크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억울한 사고를 당하게 된 싼타페 차주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도 쏟아졌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 사건에서 싼타페의 과실이 조금이라도 나온다면 오늘 당장 자전거를 구입할 생각이다”, “이 사건은 차량 무과실이 맞는 것 같다”, “자전거가 멈춰 서면서 차량 범퍼에 작은 접촉이 있는 것 같다”, “이러한 경우에도 대인접수를 해준다면 자전거 주행자는 다음에 또 비슷한 행위를 할 것이다”, “인도 주행에 역주행까지 한 자전거의 잘못이 크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