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끝내 전면파업…美 본사 '단계적 철수'에 빌미 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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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GM에 인수된 후 처음한국GM 노동조합이 9일 끝내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2002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인수된 뒤 처음이다. GM 본사가 ‘과격한 한국GM 노조’ 등을 명분으로 한국에서 ‘단계적 철수’로 돌아서는 빌미를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조 적자'에도 임금 인상 요구
노조는 올해 기본급을 작년보다 12만3526원(호봉 승급분 제외·5.7%)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통상임금의 250%(약 1023만원)를 성과급으로, 650만원을 격려금으로 달라는 조건도 내걸었다. 인천 부평 2공장의 지속 가능한 발전 계획과 창원공장 엔진 생산 등에 대한 확약도 요구했다.
사측은 임금 동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5년간(2014~2018년) 누적 적자(당기순손실 기준)가 4조원이 넘는 등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노조의 기존 부분파업과 이번 전면파업으로 1만 대가량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추산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