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친수도시로 도약"…인천시, 하천복원 본격화

영종도엔 마리나항만 조성도
요트·보트 등 수상레저 활용
인천시가 2029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인 영종도 왕산마리나항만 조감도.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복개하천을 복원해 생태하천으로 만드는 등 시민친화 친수공간을 확대한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5월 송도국제도시 외곽을 수로와 호수로 연결하는 ‘ㅁ’형 워터프런트 조성으로 시작된 해양친수도시 구축이 본격화됐다. 올해부터 32개 하천의 생태 기능을 복원해 친수공간 확대에 나서고,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는 마리나항만을 조성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공항과 연계한 친수해양산업 육성, 인천항과 산업단지로 이어지는 생태하천 조성 등 국가시설과 조화를 이루는 해양친수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시는 2029년까지 영종도 왕산지역에 요트와 보트로 수상 레저경기가 가능한 마리나항만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의 ‘제2차 마리나 기본계획 수립’에 인천의 마리나산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왕산 마리나항만에 위락·판매시설을, 2023년까지 숙박·마리나정비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시는 인천 도심을 통과하면서 인천의 산업단지(남동·주안·부평산단 등)와 주요 항만(내항, 북항, 남항, 신항)을 잇는 하천도 통합관리를 시작한다. 올해 42억원을 투입해 굴포천, 아라천 등 국가하천 2개와 승기천, 만수천 등 지방하천 30개를 통합관리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는 복개 철거 등 복원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최계운 하천살리기추진단장(인천대 교수)은 “시민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총길이 142㎞의 하천을 잘 가꾸는 게 해양친수도시 구축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시민들이 바다와 갯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해안가에 있는 12개소 총 49.8㎞의 철책을 철거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송도바이오산업교~고잔톨게이트(2.4㎞), 만석부두~남항(3.44㎞), 영종도 거잠포 선착장(6.8㎞) 등의 철책을 없앤다. 인천에 있는 전체 67.2㎞(강화·옹진군 제외)의 철책 가운데 74.1%를 제거하기로 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