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고성능 원심분리기 2배 늘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위한 고성능 원심분리기 수를 두 배로 늘렸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프레드리크 달 IAEA 대변인은 IR-4 유형의 원심분리기 22기가 이란 중부 나탄즈에 있는 우라늄 농축 시설에 설치됐으며, 이 중 절반 정도는 이미 설치된 지 수 개월이 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중 지난 주말 가동된 것은 없다고 IAEA는 덧붙였다.

이란은 이어 지난 6일부터는 원심분리기의 연구 개발(R&D)과 관련한 핵 합의의 제한 조항을 지키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6년까지 우라늄 농축에 쓰지 못하도록 시험용으로 제한됐던 고성능 원심분리기를 실제 농축용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란은 유럽에 이란산 원유 수입과 금융 거래를 재개하면 핵 합의를 다시 지키겠다고 했지만, 아직 유럽 측은 실질적인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